수백 명의 추종자들에게 굶어 죽도록 부추긴 혐의로 경찰에 구금된 케냐의 사이비종교 지도자가 10일간의 단식 투쟁 끝에 사망했다.
CNN에 따르면, 자미 야미나(Jami Yamina) 수석 검사는 "자칭 폴 맥켄지(Paul Mackenzie) 목사와 28명의 다른 개인들과 함께 기소된 조셉 부유카(Joseph Buyuka)는 교회 신도 337명의 죽음에 연루돼 있었다"면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부유카와 맥켄지 및 기타 용의자들은 케냐 남동부에 위치한 샤카홀라(Shakahola) 숲에서 사망 사건을 계획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불법 처리한 것을 감시한 혐의로 구금됐다.
AP통신은 "당국이 지난 4월부터 숲에서 시신을 발굴해 왔으며, 이달 초 19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된 이후 최근에는 확인된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야미나(Yamina)는 검사는 "부유카가 항구 도시 몸바사(Mombasa)에서 약 72마일 떨어진 말린디(Malindi)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죽음은 '단식 투쟁과 기아에 따른 합병증'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이어 "다른 두 명의 용의자도 병에 걸렸다. 경찰은 단식투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맥켄지는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세상이 끝나기 전 천국에 갈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스스로와 자녀를 굶어 죽이라고 명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추종자들은 케냐의 해안에 위치한 킬리피 카운티의 광대한 삼림에 그들의 거주 공동체를 설립했다. 현지 법 집행 기관은 4월 대량 기아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으며, 수십 명의 수척한 추종자를 발견했다.
케냐 키투레 킨디키(Kithure Kindiki) 내무부 장관은 지난달 구조된 맥켄지 추종자 중 일부가 음식을 거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당국은 이 같은 인도주의적 위기의 전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와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