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 펜스(Mike Pence) 전 부통령이 7일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앤케니에서 "나는 미국 국민들을 믿으며, 하나님께서 아직 미국을 떠나지 않으셨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우리는 함께 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가 누릴 최고의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하나님과 가족들 앞에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부통령으로 재직했던 트럼프 행정부 당시를 돌아보며 "더 강하고 번영하는 미국을 위해 우리가 함께 이룬 진전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당과 국가는 링컨이 언급했듯이 우리의 더 나은 본성의 천사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펜스 전 부통령은 "오늘날 미국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급진 좌파는 국내외적으로 미국을 약화시켰다"며 "아메리칸 드림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무너지고 있다. 임금은 떨어지고,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 남부의 국경은 공격받고 있고, 자유의 적들이 전 세계를 공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대를 초월한 미국의 가치관이 그 어느 때보다 공격을 받고 있다"며 트랜스젠더 남성이 여성 운동 경기에 참여하는 사진과 드래그퀸(보통 여장한 게이를 지칭)이 아이들에게 동성애 책을 읽어 주는 사진 등을 보여 주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보다 낫다. 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 국가를 방어하고 국경을 확보할 수 있다. 경제를 되살리고 국가를 균형 예산으로 되돌릴 수 있으며, 자유를 수호하고 미국인들의 삶에 새로운 시작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그러나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달 로이터와 입소스 공동여론조사에서 5%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9%)에 크게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도 유력 주자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최소 10명이 예비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