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설립한 뇌 이식형 마이크로칩을 개발하는 의료 기기 회사 '뉴럴링크'(Neuralink)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빠르면 올 여름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5월 25일(이하 현지시각) '중요한 첫 단계'를 발표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임상 시험 모집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뉴럴링크는 트위터에 "우리는 최초의 인간 임상 연구를 시작하기 위해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이것은 뉴럴링크팀이 FDA와 긴밀히 협력해 수행한 놀라운 작업의 결과이며, 언젠가 우리의 기술이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중요한 첫 단계를 보여 준다. 임상 시험 모집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부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임상 시험은 블루투스 신호를 사용해 뇌를 외부 컴퓨터에 연결하는 3등급 의료기기인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 연결을 통해 '링크'라고 하는 동전 크기의 칩이 지속적인 통신을 허용하고 신경 활동을 읽을 뿐 아니라 뇌에 신호를 기록하도록 설계됐다. 

머스크는 뉴럴링크가 장애 환자의 시력과 운동 기능을 잠재적으로 회복시키고, 정신적으로 전자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진행될 임상 시험의 모집 대상자는 미국에 거주하고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동의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하며, 사지 마비, 하반신 마비, 시력 또는 청력 손실을 포함한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있어야 한다.

새로운 기술과 마찬가지로 링크와 관련된 상당한 건강 문제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3월에 FDA가 장치의 리튬 배터리에 대한 우려, 링크의 일부 배선이 '뇌의 다른 영역으로 이동할' 위험 및 뇌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장치를 제거하는 방법의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2022년 뉴럴링크의 승인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2017년에서 2020년 사이에 실시된 동물 실험에서 이 장치는 혼합된 결과를 보였다. 일부 원숭이 실험 대상자는 뇌를 사용하여 컴퓨터 커서를 움직였으나, 절반 이상이 뇌출혈이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부 기독교인 신경학자는 인간의 뇌에 장치를 이식하는 것에 대해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2021년 더바빌론비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초지능에 대한 위험 완화를 위해 뉴럴링크를 만든 이유는, 만약 우리가 장기적으로 디지털 지능과 효과적으로 공생할 수 있다면 집단적인 인간의 의지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더 잘 조종할 수 있고, 심지어 양성 AI를 통해서도 적어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목표들 중에서 뉴럴링크가 궁극적으로 하반신 마비 또는 심지어 사지 마비 환자가 '일하는 손을 가진 사람보다 더 빨리' 전화기를 작동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마 린다 대학의 신경과 부의장이자 종합간질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트래비스 로지 박사는 2021년 CP와의 인터뷰에서 뇌 인터페이스 사용에 관해 "기술의 목적은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을 치유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핵심 윤리적 문제는 약물 문제와 유사하다. 질병으로 인해 상실했거나 영향을 받은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윤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질병에 걸린 이들을 돕는 것보다 더 큰 사명은 없다. 이러한 기술이 적절하게 사용되도록 성도들이 현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