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선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는 교회 신자와 실천하는 사람들 사이에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는 2022년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미국 개신교인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보고서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이 보고에서 조사 대상 교회 신자의 86%가 “복음 전파를 위해 교회 외부인을 포함한 사람들을 섬기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3명 중 2명(66%)은 “지난 1년 동안 소속 교회와 연관됐는지를 떠나 자원봉사 단체에 자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교회 신자 중 30%는 “지난 1년간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가 2020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한 미국인은 23%로 집계됐다.

조사에서 18세에서 49세 사이의 교회 신자의 91%가 “자신의 교회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을 섬기고 싶다”고 답했으며, 65세 이상은 79%가 같은 의견을 보였다. 그중 65세 이상 응답자(40%)는 지난 1년간 자원봉사에 가장 많이 참여한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배에 ‘월 1-3회’ 참석하는 신자(60%)는 ‘월 4회 이상’ 참석하는 사람들(73%)보다 지난 1년간 자원봉사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미국인(37%)은 그렇지 않은 신자(25%)보다 지난해 자원봉사에 더 많이 참여했다.

개신교 교파 중에서는 루터교 신자(53%)가 지난 1년간 단체와 함께 가장 많은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침례교인(29%), 그리스도교회 및 초교파 교회 신자(28%), 감리교인(7%)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과 깊이 연관된 미국 기독교인들은 2021년 약 19조2900억(1450억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스콧 매코널 라이프웨이 전무이사는 보고서에 포함된 성명서에서 “설문 조사가 개인 활동이 아닌, 그룹을 통한 자원봉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코널은 “이 연구는 교인들이 이웃을 위해 개별적으로 실천한 봉사는 측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킨 것은 훌륭한 섬김의 형태”라며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 가장 널리 퍼진 필요 중 하나는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일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교인들은 이 일을 1년 동안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