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부채춤을 배워 노인 아파트를 찾아 외로운 이들을 위로하고 해외 선교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크리스탈한인교회 안에서 시작된 ‘블루 스카이 전통공연 선교단’(이하, 블루 스카이)이 올해 10년을 맞았다. 팬데믹 전까지 교회 내에서는 물론 노인 아파트와 해외 선교지까지 두루 다니며 부지런히 섬겨 온 블루 스카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잠시 숨을 고르며 더욱 다양해진 구성에 전문성을 더해 이제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물론 그 무엇을 하던 오직 예수님 이름만 높아지길 원하는 첫사랑은 여전하다.
10주년을 맞아 만난 블루 스카이 팀원들은 나이도, 배경도 다양했지만, 처음부터 함께 해온 멤버부터 6개월도 안된 따끈 따끈한 멤버까지 저 마다 블루 스카이를 통해 경험한 은혜와 감사를 나누는데 바빴다. 다들 각자의 일과 교회 섬기는 일도 빠듯하지만, 매주 두번씩 모여 몇 시간씩 연습하는 것을 힘들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치유되고 힘 받는 시간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주님께서도 이들의 마음이 예쁘셨는지, 꾸준히 의상도 업그레이드시켜 주시고 미용사 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문성애 집사까지 팀원으로 합류해 더욱 아름답게 최선의 것을 올려 드릴 수 있게 됐다.
가장 최근에 조인했다는 최정숙 집사는 “워십도 하고 싶고 한국의 전통적인 무용도 하고 싶은데 아이들 어릴 때는 억누르고 살다가 2년 전부터 제가 가진 탤런트로 하나님을 섬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2년 전에 블루 스카이를 알게 됐고 김경숙 권사님께 연락해서 소식은 꾸준히 듣고 있다가 작년 12월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좀 망설이던 남편도 작년에는 적극적으로 밀어주면서 흔쾌히 해보라고 응원해주고 있어요”고 말했다.
가장 좋았던 점과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일단 참 은혜로워요. 매주 만나 먼저는 기도와 예배로 시작하고, 연습도 공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매시간, 매 순간 하나님을 예배하고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에 늘 은혜를 주십니다. 기존 단원분들이 환영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니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배워가니 치매예방에 특효라는 가장 큰 혜택도 있죠!”라고 답했다. 다른 한 멤버도 여기에 더해 “그냥 집에 있으면 오히려 병이 와요. 그런데 몸 찬양 면서 얼마나 더 건강해지는 지, 살도 많이 뺐습니다(웃음)”이라고 귀띔했다.
멤버들의 나이대가 다양했고 대부분 40, 50대인 데도 이들이 뿜어내는 열정과 힘이 대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번 공연할 때마다 4-5곡의 워십 댄스 공연을 하고, 꾸준히 새로운 곡과 기술도 습득하고자 일주일에 두 번, 토요일과 주일 오후 모여서 몇 시간씩 땀 흘리기 때문일 것이다. 장단을 맞춰주는 양수지 권사 역시 비록 몸이 조금 불편하지만, 연습에는 빠지지 않고 맡은 역할을 멋지게 해내고 있다.
모든 멤버들은 무엇보다 자녀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엄마’가 되는 것에 기쁘다고 밝혔다. 전영심 권사는 “딸들이 클 때 제가 크면 한국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겠다고 넌지시 말하면, 자신들은 미국 사람이라 한국 사람들은 싫다던 녀석들이 몇 번 엄마가 공연하는 걸 보고 또 케이팝 등 한국 문화가 인기가 높아지니까 오히려 커서 관심이 커졌어요”라고 웃었다. 모두들 이에 공감하며, 자녀들뿐 아니라 남편이나 친척들까지도 공연을 한번 보고 나면 오히려 더 좋아하면서, 아내와 엄마에게 ‘폭풍 칭찬’과 더불어 어린 조카들은 가르쳐 달라고 성화다.
10년간 한결 같이 꾸준히 블루 스카이 팀이 성장해 갈 수 있었던 데는 처음 하나님 주신 비전으로 선교단을 시작하고 섬겨 온 최신애 권사 부부와 크리스탈한인교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신애 권사 역시 팀원으로 함께 하면서, 꾸준히 다양한 리소스를 찾아 블루 스카이 팀에 맞는 프로그램을 짜는데 늘 고심하고 있다. 새로운 의상이나 악기 등도 발품을 부지런히 팔아 기회가 되는 대로 공급한다.
‘아 대한민국 난타’는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힘찬 북소리와 함께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공연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도록 마음을 열어준다. ‘경복궁 타령’, ‘설장구’ 등 한국 전통의 가락에 맞춰 한복을 모티브로 한 무용복은 감동을 더하고, 중간 중간 한국대학생선교회에서 파송된 스틴터의 찬양과 워십댄스, 그리고 악기 연주는 청년들의 신선함과 열정을 나눈다. 최근에 더해진 ‘마라나타’라는 곡은 ‘교회여 일어나라’는 메시지를 보고 팀에 맞게 구상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순서는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다. 공연을 하는 곳이 다 교회나 선교지가 아니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 이를 반대하는 곳도 있지만, 기도하면서 지혜를 구하며 청중에 맞는 복음의 메시지를 항상 전달하고 있다.
박순천 권사는 현재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블루 스카이팀의 공연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일등 공신이다. 블루 스카이 공연 덕분에 믿는 사람으로서 또 한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이 올라가고, 공연을 할 때마다 매번 음식도 준비해 오고 선물도 푸짐하게 준비해 오니 매니저는 매번 바뀌어도 계속 거주하는 노인들은 매년 블루 스카이를 기다리면서 언제 오냐고 계속 묻곤 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블루 스카이팀의 비전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공연을 통해 마음에 병든 사람들, 아픈 사람들이 치유되고 예수님의 말씀과 사랑이 증거되는 미션이 되길 바랄 뿐이다. 또한 멤버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 몸 찬양을 통해 깨끗하고 아름답게 드려지는 모임이 되길 소망한다. 또한 팬데믹 전에 아이티 선교지에서 사역을 했던 것처럼, 건강하게 하나님 부르시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예수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전하고 싶다고 기도를 부탁했다.
경험이 없어도 관심있는 이들은 누구나 동참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문의는 블루 스카이 미션 팀 단장 최신애 770-313-010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