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 바델 캠퍼스는 오는 6월 4일(주일)부터 기존의 한어권 3부 예배(오전 11시 30분)를 영어 예배로 전환한다.
지난해 12월, 교회 내 영어권 뉴라이프펠로우십처치를 독립교회로 파송한 시애틀 형제교회는 독립된 영어권 사역을 두지 않고, 부모와 자녀 그리고 다음세대가 함께 하는 영어 예배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신설되는 영어 예배에는 세대와 문화, 인종을 넘어 영어로 예배드리는데 문제가 없는 모든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한어권 성도들 가운데서도 영어 예배에 불편함이 없는 성도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어 예배와 영어 예배에 경계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3부 예배를 드리던 한어권 성도들은 1부와 2부 예배 또는 영어로 드리는 3부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 또 영어예배가 자리를 잡으면 4부 한어 예배를 신설해 한어권 성도들이 불편함 없이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준 목사는 "한어목회와 영어 목회가 같은 비전을 품고, 함께 성장하는 교회로 나아가고자 영어 예배를 신설하게 됐다"며 "고령화 되어서 어른들만 남는 교회가 아니라, 3세대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로 나아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권 목사는 또 "시애틀 형제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자녀 세대를 위한 부모 세대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가 신앙으로 성장하고 부흥할 수 있다면 부모 세대는 희생을 기쁨으로 감당해 왔다"며 "부모 세대의 사랑과 섬김의 터 위에 앞으로 영어권 회중 가운데 리더가 세워지고, 다음 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크게 부흥하는 교회, 영어 회중이 한어 회중보다 더 크게 부흥하는 교회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권 목사는 이어 "영어권 회중이 하나님께서 주신 다양한 은사와 축복, 언어를 가지고 한어 세대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더 크게 드러내는 교회로 나아가는 것이 한인교회의 미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변화와 부흥을 꿈꾸는 형제교회가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세상을 구원하며 세상을 축복하는 교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 다음 세대가 부흥하는 교회, 한어 회중과 영어 회중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교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교계에는 '미주 한인교회가 한어권 사역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한인 이민자들의 감소와 한인 1.5세, 2세, 3세들의 증가폭을 감안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시애틀 형제교회의 용기있는 시도가 미주 한인이민교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