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센추럴대학교(총장 김창환 박사, Georgia Central University 이하 GCU) 제 30회 학위수여식이 13일(토) 오전 11시, 본교 채플에서 열렸다.
1부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김희수 박사(구리성광교회 담임, GCU 부이사장)는 디모데전서 1장 12-17절을 본문으로 ‘은혜와 감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박사는 먼저 시무하는 교회에서 2022년부터 2년에 걸쳐서 총 1,300명의 성도들이 참여하고 305명의 완필자를 낸 성경필사 사역에 대해서 나누며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를 증거했다.
이어 졸업생들에게 학위를 받는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 배움의 길을 정진하라고 도전하면서 본문의 말씀을 들어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감사라는 단어와 은혜라는 단어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던 자였다. 그러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함으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그 힘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들에게 새 힘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바울 사도의 세 가지 감사, ‘구원받은 감사’ ‘직분을 받은 것에 감사’ ‘다른 이들보다 더 수고하고 섬길 수 있는 감사’를 마음에 품고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고 지금까지 배운 것을 다른 이들을 가르치고 주의 제자로 세우는데 사용하라고 권면했다.
2부 학위수여식에서는 음악대학에서 박선애 씨가 Doctor of Musical Arts 학위를, 신학대학에서 박대웅 목사와 이명희 씨가 Doctor of Ministry 학위를 그리고 김희수 목사가 Honorary Doctor of Philosophy 학위를 수여 받았다. 이어 학업성적이 뛰어나고 성실하게 모든 과정을 마친 박선애 박사에게 총장상과 교수 임명장이 수여됐다.
김창환 박사는 총장 훈화에서 지난 30년을 한결 같이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30년전 ‘교육선교’라는 목표를 갖고 종교특례학교로 1993년 첫걸음을 내딛은 이래 경영학, 스포츠 사이언스, ESOL 이외에 여러 대학들이 더해지고 2000년대 초반 일반대학으로 설립허가를 받았고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고 온 기간을 회고한 김 총장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지켜 주셨고, 인도해 주셨다. 어려울 때 다른 이들을 원망하거나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간구하면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구할 때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고 늘 옳은 길로 인도해 주셨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이 일은 내 일도 아니고 여러분들의 일도 아니다. 하나님의 일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그의 의를 선포하는 것을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이기에, 우리는 이 사명을 향해 전력 질주하면 된다. 졸업하는 여러분들도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시던지 간에 그곳에서 하나님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고 선포하는 삶을 살아가라. 이제 우리 학교는 쉽지 않았던 30년이란 세월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30년을 향해 간다. 앞으로의 30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졸업생’과 ‘재학생’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와 GCU를 통해 얻게 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갖고 하나님 영광을 위해 쓰임 받게 되길 바란다. 우리는 다만 도구일 뿐임을 잊지 말라. 하나님께서 필요한 사람들을 부르실 때 순종함으로 그 사명을 잘 감당해 가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졸업생 인사에서 박대웅 박사(예수소망교회 담임)는 먼저 “26년전 미국에 와서 시작한 신학이 이제 열매로 맺어졌다”면서 “주님께 감사드리고, 30주년을 맞은 GCU와 총장님을 비롯한 교직원분들, 그리고 저를 믿고 물심양면으로 학업을 마치고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해준 교회 당회원들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박 박사는 “GCU와는 개척 초기, 한 교회 성도님을 통해 인연을 맺고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조금 늦은 나이에 시작한 개척이었고 빨리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감사하게 꾸준히 잘 성장하던 교회는 리더십을 세우고 교회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지면서 내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한 때 크게 좌절한 적이 있다. 그때 GCU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시작한다면서 지역 목회자들에게는 장학금을 주겠다는 ‘복음’을 듣고 교회 안에 너무 골치아픈 문제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 새롭게 공부를 하며 도약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등록했다. 당시 빛내리교회 이연길 원로 목사님의 내러티브 설교와 바이블 리딩 과목을 들으면서 영적으로 새로운 눈을 뜨는 계기가 됐고, 말씀의 힘에 의지해 힘든 시기를 잘 넘어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제가 이를 통해 다시 말씀의 근본으로 돌아가니 성도님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됐고 지금은 교회가 안정되고 건강해 졌다. 예수소망교회는 애틀랜타에서 가장 큰 교회는 아니지만 가장 행복한 교회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간증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출발점이 되어준 것이 바로 GCU 박사과정이다.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을 도와 교회와 성도들을 세워주는 GCU의 교육선교, 바로 그 설립목표 대로 쓰임받고 있음을 증거하고 싶다. 지난 30년간 지역사회는 GCU에서 제공한 다양한 가르침을 받았고, 그 안에서 교회들이 자라나고 지금도 GCU를 거쳐간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 뿐 아니라 지역사회 목회 후보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고 교육선교의 리더십을 보여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졸업식은 인사 및 광고, 교가제창, 축도, 퇴장으로 마무리 됐으며 이후 만찬이 이어졌다. 한편, GCU는 30주년을 맞아 미국 본교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