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한 아울렛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온 가족을 잃은 6세 재미교포 소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이 진행 중인 가운데, 9일 현재 약 150만 9,360달러(약 20억 원)가 모금됐다.
한국계 조규성(37)·강신영(35) 씨 부부는 6일(이하 현지시각) 큰 아들 윌리엄의 6살 생일을 맞아 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기 위해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3세 작은 아들인 제임스도 희생됐고, 큰 아들만 생존했으나 총상을 입었다.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한국영사관은 이들을 재미교포로 확인하고 모두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조 씨 가족은 댈러스에서 북쪽으로 약 10마일 떨어진 교외 캐럴턴 소재 한인침례교회인 뉴송교회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송교회 측은 "현재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며 "공식 발표가 나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송교회는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소속이며,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를 지지하고 있다.
큰 아들 윌리엄이 재학 중인 프레스턴우드크리스천아카데미는 총격 사건 이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텍사스주 앨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소식에 가슴이 아팠다. 우리 학교의 한 가족이 희생됐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며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상담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스턴우드교회 잭 그래함 목사는 성도들에게 "4명 중 3명이 천국에 있고 남겨진 한 아이가 있는 이 훌륭한 가정은 목회자와 교인들의 보살핌이 필요하며, 우리 공동체 전체도 이를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 가족을 사랑하고 섬기면서 그들의 삶에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한 어린이집 교사는 ABC뉴스 계열사인 WFAA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제임스에 대해 "'상냥하고 똑똑한 아이'로 기억한다. 그 순진무구한 아이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