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전 총회장이자 텔레비전 전도사였던 찰스 스탠리 목사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지난 18일 별세한 가운데, 아들인 앤디 스탠리 목사가 "다시 볼 때까지 아버지를 매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있는 노스포인트커뮤니티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스탠리 목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하루 만인 이날, 그의 아버지와 관련된 내용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남겼다.
스탠리 목사는 "아버지와 함께한 이 마지막 몇 주간은 말할 수 없이 소중했다. 매번 만남이 끝날 때마다 아버지는 제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셨다"며 "저는 아버지께서 지난 몇 달 동안 앉아계셨던 큰 가죽 의자 옆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지난 토요일 밤 아버지의 집을 나서면서 아버지는 나를 위해 기도해도 되느냐고 물으셨다. 마치 알고 계신 것처럼"이라며 "그러고는 '앤디, 네가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스탠리 목사는 그것이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놀라울 정도로 중요한 말"이라고 말한 마지막 말이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그를 다시 볼 때까지 매일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CP에 따르면 한때 스탠리 목사 부자는 서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국 화해하게 되었고, CNN은 지난 2012년 두 사람이 어떻게 관계를 개선했는지에 대한 특집 기사를 내기도 했었다고.
한편, 찰스 스탠리 목사는 91세 생일을 몇 달 앞둔 18일 아침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설립한 'In Touch Ministries'가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이 단체는 "찰스 스탠리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데 헌신하면서 충실한 순종의 삶을 살았다. 이제 그는 구주를 직접 대면하여 영혼의 기쁨을 얻고 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In Touch Ministries를 이끄는 것 외에도 찰스 스탠리 목사는 1980년대에 1년 임기의 남침례회 총회장을 두 번 역임했다. 그는 또 1971년부터 2020년까지 애틀랜타 제일침례교회의 담임목사로 사역했으며, 많은 책들을 펴냈다.
찰스 스탠리 목사가 세상을 떠나자 캘리포니아의 대형교회인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Harvest Christian Fellowship)의 그렉 로리(Greg Laurie) 목사를 포함한 현지 교계 지도자들이 조의를 표했다고 CP는 전하기도 했다.
로리 목사는 "그는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놀라운 가르침으로 이 세상에 그의 족적을 남겼다. 저는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라디오와 TV에서 그의 메시지를 들음으로써 축복을 받았으며, 그는 우리 모두에게 격려를 받는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열린 빌리 그래함 목사의 장례식에서 스탠리 박사를 직접 만난 것은 특권이었다. 그는 따뜻하고 은혜로웠다"며 "의심할 바 없이 그는 이미 예수께서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을 것이다. 그가 주님의 기쁨에 참여하길 바란다. 찰스 스탠리 목사가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