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성추문과 지도력 문제로 뉴욕 힐송교회 담임에서 해임됐던 칼 렌츠(Karl Lentz) 목사가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위치한 변혁교회(Transformation Church) 전략가로서 사역에 복귀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변혁교회 태미 맥쿼터스(Tammy McQuarters) 담임 목사는 최근 현지 매체에 낸 성명을 통해 "렌츠 목사가 회복됐다고 믿으며, 그가 다른 이들의 회복을 돕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맥쿼터스 목사는 "렌츠 목사는 2년 동안 자신의 발전과 치유의 과정을 거친 후,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지역교회에 다시 사용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 줬다. 우리는 칼과 그의 결혼, 그의 기술, 그의 회복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칼 목사와 로라 사모와 그 가족들이 스스로의 회복을 경험할 뿐 아니라, 그들의 성공과 실패를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몸 된 다른 지체들의 회복을 도울 수 있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이것이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했다.
렌츠 목사의 아내 로라(Laura) 사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렌츠 목사는 자신을 낮추고 사역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했다. 그것은 도전이었다. 지난 22개월 동안 우리의 결혼 생활을 현재와 같이 회복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내가 했던 것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괜찮다. 이것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어떻게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됐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이 너무 자랑스럽고, 그가 책임을 맡은 바가 있다! 자신을 낮추고, 변명하지 않고 침묵하면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즉 우리 가족들에게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한 남자에게 감사한다!"라고 했다.
렌츠 목사는 2010년 힐송교회로 유명 인사들을 초대하며 글로벌 힐송교회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를 포함한 유명 인사들을 힐송교회로 끌어들인 렌츠 목사는 2020년 11월 '리더십 문제'와 '아내에게 성실하지 못한 문제' 등 도덕적 실패로 힐송 뉴욕교회에서 해고를 당했다. 일부 전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그가 자신들을 조종해 정신질환을 앓게 했다고 주장했다.
뉴욕시 법률 회사인 '주커맨 고어 브랜데이스 & 그로스만, LLP'(Zukerman Gore Brandeis & Crossman, LLP)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렌츠 목사는 교회 지도자, 교인, 직원, 자원 봉사자,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과 합의 또는 비합의로 수 차례 성적 상호 작용을 가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보고서는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는 계층 구조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교인들을 주재해 온 '거짓말하는 간음자'로서 렌츠 목사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호주 의회의 앤드류 윌키(무소속) 의원이 3월 9일 처음 공개한 최근 문서에 의하면, 렌츠 목사와 다른 힐송교회 지도자들은 책 거래 및 사례금을 통해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