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가 여성에게 목사직을 허용한 새들백교회(Saddleback Church)를 비롯한 5개 교회와 교류를 단절키로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SBC 집행위원회는 21일(이하 현지시각) SBC 자격심사위원회(SBC Credentials Committee)의 권고를 받아들여 5개 교회가 여성 목사직을 허용하기로 한 데 대해 “남침례회 협약과 우호적인 협력 관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여성 목사직 허용으로 새들백교회와 더불어 제명 처분을 받은 교회는 조지아주 그리핀의 ‘뉴 페이스 미션미니스트리’(New Faith Mission Ministry),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세인트 티모시 크리스천 침례교회’(St. Timothy's Christian Baptist Church), 미시시피주 잭슨의 ‘갈보리 침례교회’(Calvary Baptist Church), 켄터키주 루이빌의 ‘펀 그릭 침례교회’(Fern Creek Baptist Church) 등이다.

해당 교회들은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릴 예정인 SBC 연례 총회에서 이에 항소할 수 있다.

SBC의 자레드 웰만(Jared Wellman) 집행위원장은 뱁티스트프레스(BP)에 성명을 내고 “그 교회들이 계속해서 여성 목사직을 허용하고 있기에 있기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침례교 신앙 및 메시지 2000’ 제6조에 명시된 바와 같이, SBC는 목사직이 성경에 의해 자격을 갖춘 남성에게만 국한된다는 신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교회들은 수 년 동안 가치 있는 협력 교회였으며, 이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SBC의 신학적 신념을 지지하고 협력하는 교회들 사이의 일치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BP에 따르면, 자격심사위원회는 교류 단절 이유로 새들백교회 스테이시(Stacie) 담임목사의 역할도 언급했다.

새들백교회는 2021년 5월 리즈 퍼퍼(Liz Puffer), 신시아 페티(Cynthia Petty), 케이티 에드워즈(Katie Edwards)등 세 명의 여성을 목사로 안수하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또 릭 워렌 목사는 작년 은퇴를 앞두고 앤디 우드(Andy Wood) 목사를 새들백교회 담임으로, 그의 아내 스테이시 우드(Stacie Wood)를 교직 목사로 지명했다.

이에 2021년 6월 SBC 연례회의에서 새들백교회와 교류를 단절하자는 결의안이 청원됐으며, 이는 SBC 자격심사위원회로 전달됐고, 자격심사위원회는 다음해 열린 연례회의에서 이에 대한 결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시 린다 쿠퍼(Linda Cooper) 위원장은 “우리는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2000에 명시된 바와 같이 목사직의 의도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아직 새들백교회에 대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앤디 우드 목사는 지난 10월 BP와의 인터뷰에 “우리는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는 다른 SBC 교회와 연합하고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들백교회는 성경의 권위와 무오성에 대한 강한 헌신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접근 방식이 성경적이며 신약의 가르침과도 일치한다고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