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영국의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의 제작사 스튜디오 아드만과 영화 '홈(Home)'을 공개했다고 24일(금) 밝혔다.
이 작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공개되었으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예멘 등 폭력과 분쟁으로 인해 집을 떠나야 했던 수백만 아동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 단편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됐다. 본 영화는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영화 '홈'은 난민 아동의 실제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작품으로, 친구와 가족에게서 떨어진 난민 아동이 새롭고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감정과 더불어 아이들이 새로운 난민 친구를 환영하고 다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는 삼각형 모양의 보라색 캐릭터들이 사는 세계에 도착한 동그라미 모양의 주황색 캐릭터의 일상을 따라간다. 보라색 캐릭터들의 학교에 도착한 주황색 캐릭터는 삼각형의 언어와 음식을 마주하며 자신이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우정을 통해 점차 환영 받는 것을 느끼고, 보라색의 세계에 주황색의 작은 폭발이 일어나 더욱 따뜻하고 다양한 화면을 보여준다. 모든 형태와 색상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에너지와 색상이 가득한 활기찬 세계로 변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난민 아동의 상실과 우정, 관용에 대한 영화 '홈'은 시리아를 떠나 이탈리아에 머무는 시라즈(가명, 11세)와 같은 많은 난민 아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이곳에 도착했을 때 매우 슬펐다. 저는 저의 친구와 가족, 사촌들과 떨어졌으며 이곳의 언어는 달랐다"라고 했다. 또 다른 시리아 난민 아동인 노라(가명, 12세)는 "저는 난민이지만 자랑스럽다. 원해서 이곳에 온 것은 아니지만, 우린 와야만 했다. 여러분 근처에 난민이 있다면, 환영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홈'을 감독한 피터 파크는 "영화 '홈'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분쟁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됐지만, 전쟁과 기근, 박해로 인해 집에서 쫓겨난 모든 아동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작업하면서 아동이 새로운 나라에 정착할 때 겪은 어려움을 배웠다. 우리는 이 영화가 그러한 경험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동과 친구들에게 공감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영향을 깨닫고 서로를 격려해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분쟁 및 인도주의 캠페인 책임자인 앨리슨 그리핀은 "많은 난민 아동은 전쟁의 신체적, 정서적 상처를 안고 있으며, 자신들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지 때문에 매일 좌절한다. 이 단편 영화가 많은 사람이 난민 아동에게 다가가 그들을 환영하고, 그들이 그곳을 다시 '홈'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2월 24일 전쟁 후 대응 활동을 전면 확대했다. 우크라이나, 폴란드, 루마니아, 리투아니아에서 아동 614,118명을 포함, 109만 5323명을 대상으로 인도적지원을 제공했으며, 식량과 깨끗한 물, 대피소와 같은 필수 서비스와 아동의 심리·사회적 지원 등 인도적지원 전문성을 살린 대응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인도적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긴급구호아동기금'으로 모금 중이다. 긴급구호아동기금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도적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인도적위기를 예방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