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립자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uston) 목사가 사임한 이후 글로벌 힐송교회의 임시 담임목사였던 필과 루신다 둘리(Phil and Lucinda Dooley) 부부가 정식으로 임명됐다.
스티븐 크라우치(Stephen Crouch) 이사장은 5일 이 같은 소식을 발표하며 "연이은 스캔들로 수 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 온 교회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둘리 목사 부부는 시드니에 위치한 글로벌 힐송교회의 주일 아침예배 도중 정식으로 임명됐으며, 위임식은 국제적으로 생중계됐다.
크라우치 이사장은 "그들은 청년 목회자부터 창조적인 목회자, 목회자, 남아프리카 힐송교회를 세우는 데 헌신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부지런함과 탁월함을 발휘할 때마다 은혜와 지혜로 우리 교회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 목사는 "아내와 함께 힐송교회의 전환기를 지켜보면서 겸손한 마음과 사랑, 그리고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섬길 준비를 해 왔다"고 했다.
또 "우리의 단순한 소망은 그리스도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건강한 교회를 계속 이끌어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당신의 은혜를 계속 부어주실 것이라는 겸손한 기대로 미래를 바라본다"고 했다.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는 스태프에게 부적절한 문자를 보내고, 부인이 아닌 여성의 호텔 방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2022년 3월 글로벌 힐송교회 담임직에서 사임했다.
교회 측은 내부 조사에서 "휴스턴 목사가 힐송교회 목회자의 행동 강령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그는 아버지의 아동 성학대를 은폐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현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