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호(왼쪽), 우세린(오른쪽) 작가가 두살배기 아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아기도 백일이 지나자마자 이 탐험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Photo : 황상호) 황상호(왼쪽), 우세린(오른쪽) 작가가 두살배기 아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아기도 백일이 지나자마자 이 탐험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한국에서 방송기자를 하던 부부가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 자연온천을 주제로 책 <오프로드 야생 온천, 미 대륙의 자연 온천을 찾아서>를 펴냈다.

작가 황상호와 우세린은 2017년 LA로 이주한 방송기자 출신 부부다. 부부는 캘리포니아의 자연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자연 온천을 중심으로 미국을 탐방했다. 지난 4년 동안 직접 다녀오고 글로 옮긴 온천만 40여 곳. 남가주를 중심으로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주 등지를 다녀왔다. 책 속에는 산 정상에 있는 산타바바라 몬테시토 온천, 누드족이 활동하는 데스밸리 인근 세일린 밸리 온천, 해변 모래에서 온천수가 솟구치는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주 푼타반다 온천 등 다양한 온천이 소개돼 있다.

황상호 작가는 "<오프로드 야생 온천>은 미국에서도 출간된 적 없는 세계 유일한 콘텐츠"라며 "아메리카 원주민의 평화지대였던 야생 온천이 미국 히피의 안식처가 되기까지 그 흔적을 찾아 나선 탐방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야생 온천을 두루 다니며 미국의 현재 모습과 생태계를 비롯해 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와 지역사를 탐구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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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정에서 현장 인터뷰와 여행 일정을 담당한 우세린 작가는 "캘리포니아의 광활하고 웅장한 자연 곳곳에 숨어 있는 야생 온천을 관찰하고 귀 기울이는 여정의 기록"이라며 "소비 위주가 아닌 지역을 생각하고 생태 환경에 관심을 둔 윤리적 여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책에는 부부가 여행하며 산길에서 차를 폐차시키고 셰리프에게 구조된 이야기와 곰을 만나 음식물을 빼앗기는 등 진땀나는 모험기가 담겨 있다.

황상호 작가는 현재 여행업체 소울트래블러17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세린 작가는 아시아계 권익단체인 남가주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에서 한인 법률 서비스 담당자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책은 온라인 서점 케이북스토어(www.kbookstore.com)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3월 5일 오후 4시 LA 한인타운 카페 예(450 S Western Ave #315, LA, CA 90036)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