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라는 설도 있고, 어떤 보험 회사 팜플렛에 실렸던 말이라는 설도 있지만, 누가 그 말을 했든지 간에 의미 있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날씬한 몸을 원하는 사람이 어제처럼 먹고, 좋은 학교에 가길 원하는 사람이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공부라면 진절머리를 치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사람이 늘 그랬던 것처럼 돈을 물쓰듯 쓰는 삶을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믿음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길 원한다는 사람이 어제처럼 세상을 사랑하고, 예수님 닮기를 원한다는 사람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육체의 정욕을 따라 주어진 오늘을 살아간다면 다른 내일을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갈 6:7 중반 이하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말씀이 우리가 어떤 거룩한 것을 심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어떤 탁월한 헌신을 해야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은 '믿음을 심고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자기 열심을 심고, 자기 방법을 심고, 자기 육체를 심어서 썩어질 것을 거둘 수 밖에 없었는데, 오늘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새것을 심고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고후 5:17에 보시면,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세상은 새로운 결심을 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면 새 사람이 되었다고 쳐주지만 성경이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을 새 사람이라고 하십니까?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하십니다. 새 사람이란 새로운 결심으로 무장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겉으로 달라진 삶을 사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죄를 알지도 못하셨지만 우리를 위해 죄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안에서 의롭다 여김을 받은 사람, 그래서 부족하지만 그분이 말씀하신 믿음의 길로 걸어가는 사람... 그것이 성경이 말씀하시는 새 사람인 것입니다. 그 새 사람을 심고있는가...라는 것입니다.
'팻 맥라건'이란 사람이 쓴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책 제목만 봐도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시작할 때마다 많은 것들을 결심하고 또 결심해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남는 것은 아쉬움 일 때가 많은 것입니다.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2년은 예년과 다른 한 해였습니까? 새것을 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3년에는 새것을 심고 새로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우리 모두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