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의 한 교회를 폭파하려고 계획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도운 시리아 난민이 미국 연방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 9월 펜실베이니아 서부 지구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무스타파 무사브 알로웨머가 유죄를 인정했으며 연방 교도소에서 17년 이상 복역한 뒤 평생 연방 감독하에 석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매튜 G. 올슨 법무부 국가안보부 차관보는 성명에서 “알로웨머는 IS의 이름으로 피츠버그 교회에 대한 치명적인 폭격을 계획했음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서부지방검찰청의 신디 K 검사는 “피츠버그 합동 테러 태스크포스팀은 피츠버그 교회를 폭파하고, IS의 이름으로 그 지역 주민들에게 사망이나 부상을 입히려 한 피고인의 계획을 무산시켰다”고 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알로웨머는 “ISIS의 대의를 지지하고 미국 내 다른 지지자들이 함께 ISIS의 이름으로 비슷한 행동을 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폭발물을 사용해 피츠버그 북쪽에 있는 교회를 폭파할 음모를 꾸민 것”으로 밝혀졌다.
알로웨머는 또 수많은 인명 피해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에 있는 우리 [IS] 형제들의 복수”라는 명분으로 “나이지리아 기독교 교회”로 알려진 종교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알로웨머는 2019년 5월 동료 이슬람국가(IS) 지지자이며 FBI 소속이라고 믿었던 개인에게 폭발물과 즉석 폭발 장치를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여러 지침 문서를 배포했다. 또 같은 해 6월, 그는 교회 폭발 장치를 조립하는 데 사용할 의도로 손톱과 매니큐어 제거제를 포함한 여러 물품을 구입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그는 동급생들과 미군을 잠재적 공격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법정에서 그는 목표물로 삼았던 교회의 목회자, 교인 및 인근 지역사회에 사과했다. 알로웨머는 “내 범죄의 심각성을 이해한다. 더 이상 예전처럼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라며 “나는 더 이상 ISIS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슬람국가(IS)는 미 국무부가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에 가담한 행위자’를 뜻하는 ‘특별우려대상(Entities of Particular Concern)’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지난 8월 연방 대배심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거주하는 빌랄 무민 압둘라(45)로 알려진 헤르만 레이부네 윌슨을 IS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자신의 주에 ‘이슬람 국가 센터(Islamic State Center)’를 설립하려 한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7월 버지니아 동부지방법원의 T. S. 엘리스 부장판사는 미국 언론인 제임스 폴리의 참수 장면을 포함한 선전 영상을 내레이션 하는 등 IS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사우디아라비아 태생의 캐나다 시민 모하메드 칼리파(39)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