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의료센터(Vanderbilt University Medical Center, 이하 VUMC)가 '성별 위화감'으로 고통받는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체 절단 성전환 수술'을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주민들과 주 의원들의 반대에 따른 것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테네시주 공화당 대표 제이슨 재커리(Jason Zachary) 의원은 최근 내슈빌에 위치한 VUMC에서 받은 문서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했다.

VUMC 부사장 겸 의료 시스템 최고 책임자인 라이트 핀슨(Dr. C. Wright Pinson) 박사는 이 문서에서 "'세계 트랜스젠더 건강전문협회'가 발표한 지침을 준수하기 위한 임상 검토를 수행하는 동안, 18세 미만 환자에 대한 성별 확인 수술을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핀슨 박사는 "VUMC의 정책은 직원들이 도덕적으로 반대하는 수술이나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5명이 신체 절단 수술을 받았다. 모두 16세 이상이었고, 생식기 시술을 받은 사람은 없었으며, 모두 시술에 대해 부모의 동의를 얻었다"고 했다. 

또 "VUMC는 성별 불쾌감을 일으키거나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사춘기 전 미성년자에 대한 호르몬 치료 제공을 금지하는 테네시주 법을 계속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답변은 지난 9월 28일 재커리 의원을 비롯한 테네시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밴더빌트 이사회에 "미성년 자녀를 상대로 수행되는 모든 영구적인 성전환 수술을 즉각 중단하고, 종교적 신념에 따라 특정 의료 절차를 반대하는 모든 의료진들을 존중해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더데일리와이어(The Daily Wire)의 맷 월시(Matt Walsh) 기자는 "밴더빌트는 약물을 사용하고, 화학적 거세를 하고,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이중 유방 절제술을 수행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월시 기자는 병원 측이 어떤 식으로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청소년에게 '성별 확인 호르몬 치료' 및 '사춘기 차단제'를 제공하는지 보여주는 웹 페이지 내용을 공유했다.

또 밴더빌트의 의료법 전문가가 변형 수술 참여에 대한 '양심적 거부' 요청을 '문제적'이라고 조롱하며 "이런 종류의 일을 하기 싫으면 이곳에서 일하지 말라"고 말하는 영상에 우려를 표명했다.

밴더빌트를 둘러싼 논쟁은 미국 전역에서 어린이와 10대들을 대상으로 신체 절단 수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병원들에 대한 조사가 증가하면서 발생했다.

최근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어린이병원(Children's National Hospital)도 10대들을 대상으로 신체 절단 수술을 한 혐의를 받았으나 이를 부인했다.

앞서 트위터 계정 '립스오브틱톡'(LibsofTikTok)을 운영하는 차야 라이칙(Chaya Raichik)은 그녀와 국립어린이병원 직원 사이의 대화 녹음을 공개했는데, 당시 대화에서 직원은 병원에서 그러한 절차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체 절단 수술을 지지하는 이들은 성별 위화감이 있는 어린이의 정신 건강 결과를 개선하는 데 이러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장기적인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앨라배마, 애리조나, 아칸소주는 미성년자에 대한 이러한 수술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했으며, 텍사스주 켄 팩스턴 법무장관은 아동 학대의 한 형태로 분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