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인들이 심한 박해로 한국으로 도피한 중국의 '메이플라워 교회' 기독교인 약 60명을 정기적으로 방문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심천성개혁교회(Shenzhen Holy Reformed house church)는 17세기 초 영국에서 북아메리카로 순례자들을 실은 배의 이름을 딴 '메이플라워교회'(Mayflower Church)로 불리게 됐다. 어린이 30명을 포함한 이 교회 교인 60명은 지난 2019년 한국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들은 제주도의 작은 임대주택에서 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중국 공산당의 영향으로 이들에 대한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인들은 한국 망명을 희망하면서 생존을 위해 천한 노동을 하고 있다고 차이나에이드(ChinaAid)가 최근 보고했다.

중국 내 인권침해를 감시하는 이 단체는 중국 공산당에 의한 잠재적인 납치나 한국 측의 송환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인 파트너들이 정기적으로 한국에 있는 중국 교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과거 중국 공산당은 그들을 거역한 많은 사람들을 납치했기 때문에 터무니 없는 선택이 아니다. 중국 엘리트를 비판했던 꾸이 민하이(Gui Minhai)는 7년 전 태국에서 사라졌다. 더 최근에는 중국 공산당이 우 후안(Wu Huan)과 그녀의 약혼자를 송환하려고 했다. 그들이 반체제 인사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이나에이드 회장이자 설립자인 밥 푸 목사는 지난 6월 말 열린 2022 IRF 정상회의에서 "중국 공산당이 기술을 사용하여 이 교회의 목사인 판 용광(Pan Yongguang)과 다른 사람들의 위치를 찾으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제주도에 있는 일부 신도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이 조국을 배신했으며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같은 두려움 때문에 'FSI'(Freedom Seekers International)의 회장이자 설립자인 디나 브라운은 지난 6월 메이플라워 교회를 방문했다. 그녀는 제주도로 가는 길에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판 목사와 교인들은 그녀가 회복될 때까지 돌보았다.

브라운은 지난 7월 29일 미국, 일본, 대만 기독교인들이 교인들의 상황을 듣고 메이플라워를 보호하기 위해 제주도로 가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 6월 13일 첫 번째 외교적 보호 여행이 시작되었고, 그 이후로 4명의 미국인이 제주도를 여행했다. 브라운에 따르면, 여름과 가을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운은 "메이플라워는 그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고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기뻐한다"라며 "우리는 그것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유를 제공할 수 있는 특권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차이나에이드와 FSI 다른 파트너들도 교인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했다.

한편, 한국 광주고등법원은 중국 기독교인들의 최종 망명 신청을 기각했다.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Cato Institute)의 선임 연구원인 더그 밴도우(Doug Bandow)에 따르면 그들은 이제 '임박한 추방'에 직면했다.

밴도우는 지난 3월 포린 폴리시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에 상당수의 교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퇴임한 문재인 정부가 취한 것은 기이한 입장이었다"라며 "메이플라워 난민들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될 경우 어떻게 다뤄질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2018년 판 목사는 500명 교인이 출석하는 미등록 가정교회를 목회하는 친구 왕이 목사와 456명의 다른 가정교회 목사들과 함께 증가하는 박해에 항의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해 말 당국은 주일 저녁 예배를 습격하고 왕 목사와 교인 1백여명을 구금했다. 2019년에는 '국가권력 전복' 혐의로 재판을 받아 9년형을 선고받았다"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중국 기독교인 가정들은 미국에 재정착하기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개혁교회 목회자들에게 훈련을 받은 판 목사는 구금되어 중국 당국에 의해 심문을 받았다. WSJ는 "중국으로 돌아온 교인 두 명도 보복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들의 자택은 습격당했고 그들의 움직임은 제한되었다.

60개국 이상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감시하는 오픈도어는 중국에 9천7백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들 중 다수는 미등록 또는 '불법'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