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기독교인들이 탈레반과 이웃국가의 박해 때문에 인도적 지원의 장벽에 직면해 있다고 한 기독교 자선단체가 경고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국제기독연대(ICC)는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집권 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탈레반에 대합 압박을 계속하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이 단체는 "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제시하려는 탈레반의 시도는 (그들의) 극단주의 이념을 따르지 않는 자들이 처한 가혹한 현실을 위장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탈레반 집권 이후 '심각한' 인권침해에 직면한 기독교인도 포함된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ICC 옹호 이사인 마티아스 페르툴라는 "초기 탈레반은 그들이 어떻게 개혁되었는지 세계에 알리려고 시도했다. 진실에서 멀어질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는 "탈레반은 샤리아 법에 대한 극단주의적 해석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계속해서 박해하고 억압한다. 세계는 탈레반에 대한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했다.
탈레반 집권이 아프간 종교자유에 미친 영향을 기록한 새로운 ICC 보고서는 아프간 기독교인 박해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난 몇 년 동안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살해당하고, 고문을 받고, 납치되어 구금되었는지 설명한다.
탈레반이 기독교인을 적발하기 위해 사용한 전술에는 누가 기도에 참석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스크를 감시하고, 메시지와 연락처를 살펴보기 위해 의심되는 신자의 전화기를 압수하는 것이 포함된다.
"기독교인은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국내 난민이 되었지만 숨어 있기 때문에 난민에게 제공되는 인도적 지원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다"라고 ICC는 경고했다.
보고서는 "아프간 기독교인의 존재에 대한 탈레반의 은폐 정책은 기독교 공동체를 은폐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책은 모든 사회 부문에서 기독교인을 배척하고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킨다. 모든 기독교인의 공개적인 정체성을 제거해 탈레반은 기독교인이 아프가니스탄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도록 한다"라고 했다.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는 것은 선택된 소수만이 누리는 매우 제한된 특권이다. 노인, 과부 및 미혼여성은 떠날 가능성이 가장 낮다. 탈출할 수 있었던 사람들조차 파키스탄과 같은 이웃 국가에서 박해에 직면했다. 어떤 경우에는 아프간 기독교인들이 그 곳에서 너무 나쁜 경험을 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보고서는 "파키스탄은 많은 아프간인들에게 자연스러운 탈출구로 남아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당국에 의해 인도적 지원이 차단되고 있으며 파키스탄 지역사회에 의한 아프간인들에 대한 심각한 학대가 만연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은 특히 고립됐으며 일부는 결과적으로 고향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ICC 수석지원 관리자인 클레어 에반스는 "아프간 안에 남아 있든 다른 곳으로 이주하든 아프간 기독교인은 다른 아프간인들과 동일한 역량과 경로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구할 수 없다"라며 "따라서 아프간 기독교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려면 현장 상황의 유동성에 맞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