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 풍자 웹사이트의 최고경영자가 미국 사회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며, 진리와 코미디를 공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바빌론 비’(Babylon Bee) CEO인 세스 딜런은 지난 8일 버지니아주 리스버그에 있는 코너스톤 채플교회가 주최한 강연에서 미국 사회가 성경적 진리와 코미디를 검열하는 현 상황을 꼬집었다.
딜런은 강연에서 “우리는 말도 안 되는 시대, 비정상적이고 부조리가 도처에 깔린 터무니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진리와 이성, 코미디가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목소리를 높이거나 이러한 것들을 옹호할 수조차 없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당신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침묵시키려고 할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가 공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독교인들이 공적 광장에서 담대히 진리를 말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국에서 교회 모임은 강력한 제재를 받은 반면, 카지노와 술집, 스트립 클럽은 버젓이 영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 한 연구 결과 “스탠퍼드대 학생들이 자전거를 탈 때 헬멧보다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더 높았다. 진정 코로나는 광기를 불러일으켰고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올해 7월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에 취임한 커탄지 브라운 잭슨이 ‘여성(woman)’에 대한 정의를 회피한 사례를 언급했다.
지난 4월 잭슨 대법관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 의원이 “여성을 정의해 보라”는 질문에 “나는 생물학자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잭슨은 LGBT 권익 옹호 등 진보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로,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은 잭슨을 연방 항소법원 판사에 임명했다.
이에 딜런은 “이건 말도 안 된다. (트랜스젠더)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를 지배하고 있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있는가?”라며 “남자들이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되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성경적 진리에 대한 이러한 공격을 “웃어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를 위한 드래그 쇼(Drag Show, 남성의 여성 변장 연기)가 어디에나 있고, 이를 그루밍(grooming, 심리적 호감을 이용한 성범죄)라고 부를 시, 모든 주요 소셜 플랫폼에서 영구 금지를 당할 것”이라며 “이런 일에 화가 난다. 그런 말에 웃고 싶지도 않다. 일련의 과정에서 진리가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일어난 무대 난입 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상자로 나선 코미디언 크리스 락은 무대에서 배우 윌 스미스의 아내에게 농담을 던졌고, 이에 분노한 스미스는 무대에 난입해 락의 뺨을 때리고 퇴장했다. 이 일로 스미스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IPAS)로부터 향후 10년간 아카데미 행사 참석을 금지당했다.
그는 윌 스미스가 “농담을 (유머로) 잘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전에는 그런 일(무대 난입 폭력)이 없었다”면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면, 모든 코미디언은 자신이 선택한 사람에 대해 차별 없이 농담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