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연한 기회에 강태광 목사님의 저서"기독교 문학 산책"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청교도 기도동역자 줌 기도회를 통해서 만나는 강 목사님의 출판 소식을 듣고 구해서 읽었습니다.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쉬지 않고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게"라는 말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말은 쉬워도 이렇게 행동하고 균형을 맞추어 살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강목사님은 뜨거운 가슴으로 복음을 전할 뿐만 아니라 세계 구석구석에 고통 받는 어린이들에게 예수님 사랑을 나누려 애쓰고 있습니다. 후배이지만 그의 뜨거운 가슴이 보여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책 "기독교 문학 산책"을 읽으면서 강목사님의 찬 머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차가운 머리로 수많은 문학의 거장들을 섭렵하고 소상하게 정리해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목사님의 독서와 문학에 해박함이 보였습니다.
솔직히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고전들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책의 제목, 간단한 내용, 그리고 책의 저자만 겨우 기억하는 것이 현대 지성인의 특성이라 여겨집니다. 적어도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저도 글줄이라도 읽었다고 내심 자부하며 살아 왔는데 금번에 이 책을 읽으며 저의 피상적인(Superficial) 지식을 보게 된 것입니다.
기독교 문학 산책을 읽고 이 한 권의 내용을 숙지하여 나의 지식으로 삼아도 문학에 대한 상당한 상식을 갖게 될 것 같은 기대감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잘 몰랐던 좋은 작품들을 접할 수 있었고, 이름만 알고 있었던 펄 벅, 알베르트 카뮈, 도스토예프스키, 나다나엘 호손, 찰스 디킨스, 토마스 만, 모파상, 단테, 알퐁스 도데 동의 대 작가들을 정리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기독교 문학적 소양과 인문학적 양식을 쌓기에 좋은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아울러 이 책의 수익금으로 고아와 극빈 아동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서 이 책 한 권을 사서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아이티 극빈 마을 학교에 강당(교회)를 세우기 위한 2만 명 만나기 프로젝트에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김영하 목사는 미국 복음주의 루터란 총회 한국교단 대표로 13년간(2008ㅡ2013) 섬긴 교단 원로다. 복음주의 루터란 총회를 통해 많은 목회자들을 섬겼고, 많은 젊은이들에게 유학을 안내한 지도자다. 현재 라스베가스 루터교회(담임 깅상태 목사)의 시니어 사역을 위한 협동목사로 사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