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 방송사 폭스뉴스의 앵커 섀넌 브림(Shannon Bream)이 난민이 된 우크라이나 어머니들을 “성경 속 어머니들”에 비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지난달 29일 출간된 책 ‘성경의 어머니들과 딸들을 말한다’의 저자인 새년 브림의 글을 소개했다. 브림은 현재 폭스뉴스 나이트의 간판 앵커이자 수석 법률 특파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브림은 칼럼에서 “폭격당한 도로와 다리, 팔에 안긴 아기들, 고국을 떠나기 전에 챙긴 몇 안 되는 필수품들의 사진을 보며, 전 세계는 날마다 충격받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며 “아들, 아버지, 할아버지 등 전연령에서 남성들은 끝까지 싸울 것을 맹세하며 뒤에 남아있다”고 했다.
그녀는 “영상과 사진들은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필사적인 어머니들로 붐비는 기차역의 참담한 현실을 보여준다. 마침내 국경을 넘어 안도와 두려움이 뒤섞인 눈물을 흘린다”며 “누구라도 제정신이라면 엄마와 아이들을 치료하는 병원을 표적 삼아 파괴하기로 한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러시아군의 공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평화롭고 안정된 가족과, 삶의 완전한 파탄과 엄청난 슬픔과 파괴를 감당할 수 없어 외면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혼란 속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경의 양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어머니들의 흔들리지 않는 힘을 본다”고 말했다.
브림은 국경 지대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는 폴란드인들에 주목하며 “이웃나라 어머니들이 앞장서서 그들을 맞이하고, 따뜻한 식사를 요리하며, 집을 개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는 폴란드 어머니들이 국경 근처 기차역에 남겨놓은 유모차들, 수많은 담요와 옷 사진들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도움이 절실한 동료 엄마들에게 단순하지만 매우 가치 있는 것을 선물하는, 이 얼마나 사려 깊은 친절인가”라며 “이 고통스러운 몇 주 동안 인터뷰한 우크라니아 어미니들에게 계속 경외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이 중 두 명은 임신한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으로, 자신의 안락함보다 아기를 위한 미래의 자유를 확보하는 데 더 집중했다”고 전했다. 또한 “네 아이의 엄마인,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는 국회의사당에서 백악관에 이르기까지, 워싱턴 DC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어머니들의 용기는 예수의 모친인 마리아와, 새 책에서 그녀에 대해 재발견한 통찰을 너무나 생각나게 했다”면서 “그녀 역시 한때 어린 아들과 함께 강제로 도망쳐야 했던 사실을 우리는 잊기 쉽다. 이 모든 것은 한 미친 남자가 이 아들(예수)을 죽이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브림은 우크라이나 어머니들에 대해 “무너지는 나라의 혼란, 아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빈곤과 폭력을 피해 도망치는 엄마는 어떠할까? 그녀는 마리아와 예수가 알고 있던 길을 여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항상 계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그분은 수세기 전, 마리아와 요셉의 곤경에 처했던 것처럼 여러분의 고군분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다”고 전했다.
그는 “가슴 아픈 소식 속에서 두 가지 사실로 여러분을 격려하고 싶다. 첫째, 하나님은 항상 고통을 알고 계신다”라며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 - 배고픔, 목마름, 유혹과 고통을 견뎌냈다고 반복적으로 말한다. 그분은 쫓기고, 추방당하고, 위협받고, 박해받는 것이 무엇인지 아신다”고 덧붙였다.
둘째로 그는 “여러 시대에 걸쳐 어머니들은 가장 중요할 때 엄청난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왔다”면서 “성경 속 어머니와 딸들에서 독자들은 기근과 불안을 피해, 미망인이 된 충격과, 자녀의 위험과 죽음에 직면하며 슬퍼하는 여성들과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나로 하여금 그들 각자와 상황을 더 자세히 보도록 도전하게 했다. 나는 영감과 격려를 받으며 (우크라이나를) 떠났다”라며 “역경이 깊은 신앙과 만날 때 기적은 종종 멀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고 했다.
브림은 “전쟁의 심각성에 압도당해 있다면, 이 이야기에는 희망이 있다.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다음 장을 쓰느라 바쁘다”고 글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