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해 전 세계가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전 우크라이나선교사협의회장 김태한 선교사가 2월 28일 현지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김 선교사는 현재 불가리아로 임시 피신한 상태입니다. 혼란 가운데 귀한 소식을 보내 준 김 선교사와 현지 모든 선교사들,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1. 목숨을 건 우크라이나군과 국민의 저항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운 러시아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의 목숨 건 대항으로 러시아 군은 하리코프와 드니프로페트롭스키 및 수도 키예프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푸틴과 러시아군이 좌절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단기전을 예상해 보급과 시한을 제한한 결정이 스스로에게 올무가 되었습니다. 카자흐스탄, 체첸에 군 파병을 요청한 것은 그가 평정심을 잃었다는 증거입니다.

2. 언어가 아닌 국가 정체성

러시아군이 진군하면 우크라이나 내에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국민이 반기며 환영할 것이라 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스카이 뉴스가 드니프로 지역 취재를 통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남성들도 자원 입대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여성은 시가전에 대비해 화염병을 만들며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모두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3. 유럽 국가들의 무기 지원 결정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은 우크라이나가 무기와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가장 밀접한 독일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무고하게 침략당하는 나라를 그대로 두고 보지 않겠다는 표시입니다.

4. 국제적인 경제 제재

국제사회는 러시아를 국제금융거래망(SWIFT)에서 배제하고, 푸틴과 러시아 정부 핵심 인사들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한 예로 영국은 러시아 기업이 구입한 부동산을 전수조사해 자금 출처를 끝까지 밝혀 거래를 동결시키는 법안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 나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주식시장의 폭락과 루블화 하락, 수출입 금지조치는 러시아 국민이 앞으로 겪어야 할 고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5. 바이든 행정부의 부담

우크라이나에 사상자가 늘어가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우크라이나 상황에 개입해야 한다는 국내외적인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개전 초기부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지만, 이제 다른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6. 러시아 국내 여론 악화 및 통제의 한계

러시아 내에서는 언론을 통제하고 거짓 정보(프로파간다)를 퍼뜨리고 있지만, 곧 임계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러시아 국내에서 반전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여러 국가들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를 점령할 때 사용했던 전략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때와 다른 세상임을 깨닫지 못하는 듯합니다.

7. 명분도 실익도 없는 무모한 전쟁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사상자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사기는 저하되고 군부 내에 불만이 고조되어 갈 것입니다. 경제적인 제재를 받는 러시아 경제인들의 불만도 높아졌습니다. 러시아 국내외 여론도 푸틴과 그의 정치세력을 향해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푸틴은 무모했고 사악하며 어리석었습니다. 세상은 강한 무기와 정치적 힘이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다스리심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무고한 피를 흘렸고 지금도 잔인한 전쟁을 지속하려 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주님을 향해 손을 들고 간구하는 우리 모두의 기도를 주님은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주님이 하십니다. 주님께서 모든 일을 이루십니다.

김태한 우크라이나 선교사
전 우크라이나선교사협의회장
일산세광교회, AFC 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