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영국 BBC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내무부의 발표를 인용,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5~6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역시 키예프와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포함, 크라마토르스크, 오데사, 하리코프 베르단스크 등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CNN은 "키예프 인근에서 들린 폭발음은 미사일 공격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기에 민간인을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러시아 국방부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현재 페이스북 등 SNS에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담은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데, 상공에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등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IMB선교회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르코프에서 기독교인들이 눈이 내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서로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광장에 모여 조국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위한 교계 지도자들의 기도 요청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영국성공회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와 정의의 하나님, 우리가 오늘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위해, 그리고 당신의 모든 소중한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남겼다.
미국연합감리회 측은 "우리는 이미 삶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해, 안전한 곳으로 피난을 떠난 이들을 위해,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는 세계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오늘 밤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기도한다. 이들은 러시아의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치명적인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 이 공격에 따른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오로지 러시아에 있다"며 "동맹, 파트너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부과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