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에서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목회자를 참수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ICC)에 따르면 무장 세력은 지난 15일 카보 델가도주의 노바 잠베지아 지역에 거주하는 목회자를 참수했다.
이후 그들은 절단된 머리를 목회자의 아내에게 건넨 후, 그의 머리를 들고 강제로 모잠비크 경찰서로 가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목회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목회자가 살해된 다음날, 필리페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르완다와 주변 국가들이 급진주의 이슬람 지하디스트 반군을 진압하는 데 도움을 준 후, 올해 테러 공격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달 초, 영국에 기반을 둔 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카보 델가주의 ‘알-샤바브’라 알려진 무장 단체가 여성과 소녀들을 납치한 뒤, 그들의 대원들과 강제 결혼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월에는 IS와 연계된 무장 세력이 카보 델가도주의 미우둠베와 마코미아 지역을 급습해 여성과 어린이 등 50명 이상을 참수하고 남은 주민들을 납치했다.
인도양 해안에 위치한 카보 델가도주는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2017년 이후 지하디 운동의 출현으로 인해 수천 명의 이재민과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8년, 알-샤바브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IS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2019년 IS는 이 단체를 연계 단체로 승인, 카보 델가주의 테러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왔다.
‘무장충돌 위치 및 사건 데이터 프로젝트(ACLED)’에 따르면, 이 주에서는 2017년 이후 최소 776건의 조직폭력 사건이 발생했으며, 2021년 1월 기준 조직폭력으로 인한 2,578명의 사망자와 1,305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엔은 2017년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로 인해 발생한 모잠비크의 난민이 74만 5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극단주의자들은 수많은 기독교인과 교회, 학교 등을 집중 공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잠비크는 올해 처음으로 오픈도어스가 선정한 세계기독교 박해국가 중 4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