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에 적대적인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에 대한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을 쓴 더글러스 블레어(Douglas Blair)는 미국 정치 미디어 뉴스 ‘데일리 시그널’의 기고자이며 미국 보수주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지도자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지난달 22일 롤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랜스젠더 운동가들에 의해 집 주소가 유출됐으며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블레어는 ‘압제 받는 사람들에 의한 JK 롤링 박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좌파가 쓰는 어휘에서 가장 흔한 단어 중 하나는 ‘압제 받는 사람들(oppressed)’이다. 급진 좌파는 ‘지배자 대 피지배자’라는 렌즈를 통해 모든 사회적 상호작용과 구조를 본다”면서 “좌파가 가장 좋아하는 소수 인종 및 성적 소수자들은 자신들이 백인 이성애자 압제자들에게 끊임없이 억압받고 희생당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가장 억압받는 집단이 가장 사회적 무기(social cache)를 휘두르고 있다”면서 “그들에 대한 어떠한 언급이나 경솔한 인식은 생계나 사회적 따돌림을 초래한다”고 반박했다.
또 “조앤 롤링의 경우, 생명을 위협받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주소를 유출시킨 운동가들이 “롤링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의도로 대중에게 주소를 공개한 것”이라 지적했다.
롤링은 2020년 6월 자신의 SNS을 통해 ‘여성’ 대신 ‘월경하는 사람’이라는 용어를 쓴 미국 미디어 플랫폼 ‘데벡스(Devex)’에 실린 칼럼을 비판했다.
이어 롤링은 “성별이 실재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에서 여성의 살아있는 현실은 지워진다. 나는 트랜스젠더를 알고 사랑하지만, 성에 대한 개념을 지우는 것은 많은 이들이 그들의 삶을 의미 있게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한다”고 밝혔다.
이후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의 배우들은 SNS를 통해 트랜스젠더에 대한 지지를 요구하며 롤링을 비판했고,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도 이에 동참했다.
이에 블레어는 “반대자를 지독하게 위협하는 트랜스 강박(trans obsession)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끔찍한 방법이라는 롤링의 주장은 명백히 옳다”라며 “트랜스 강박은 명백한 현실을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랜스젠더, 특히 여성을 가장한 생물학적 남성이라면 언론과 미국 기업, 학계, 정치계급, 악랄하고 폭력적인 트위터 마피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비판은 아무리 호의적이라도 즉각 격렬한 반발과 토론 참여의 기회 박탈에 직면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롤링의 사연은 좌파가 가장 좋아하는 단체의 희생이 거짓말임을 증명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역사적으로 소수민족이 미국에서 억압받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노예제도는 미국 역사에 오점이며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범죄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블레어는 “그러나 보통 ‘조직적’ 또는 ‘사회적’과 같은 단어와 짝을 이루는 ‘압제’라는 단어는 광범위하고 뿌리 깊은 차별을 내포하고 있다”며 “좌파는 흑인들이 거리에서 정기적으로 백인들의 총살을 당하며, 트랜스젠더들은 친구도 없는 나병환자 취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해리 포터 영화 시리즈 20주년 행사에 롤링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생각해 보라. 희생자 계급의 힘이 너무 막대해서 작가가 자신의 대작을 축하하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취소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소위 피억압자들에 대한 이러한 추종은 순수하거나 지속 가능하지 않다.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이 인종적, 성적 특성에만 의존할 때, 서구 민주주의 사회는 존립할 수 없다”며 “억압받는 계급에 대한 사상은 위험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