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10. 리더의 보상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보상하신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 자가 기쁨을 단을 거두는 것처럼 주님은 복음에 헌신한 이들에게 합당한 상급을 주시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평생 주를 위해서 헌신했고 그가 마지막으로 쓴 편지에서 하나님의 상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 4:7-8). 그는 이 땅을 떠나는 날에 주님으로부터 면류관을 받을 것을 기대했다.

우리도 하나님의 상급을 위하여 열심히 달음박질을 한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 3:14). 하나님은 자신의 것들을 포기하고 주의 일에 부름 받아 헌신적으로 섬긴 일꾼들을 보호하시고 먹이시며 오히려 풍성한 삶을 약속하셨다 (마 10:10).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고전 9:9).

그러나 영적 지도자를 위한 보상은 이런 먹고 사는 문제 이상의 것이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도 교회 지도자가 사심 없이 양떼를 잘 돌보면 그들은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벧전 5:4). 이 세상에서 받는 것보다 천국에서 받을 상이 훨씬 크고 값지다.

1) 세상 리더의 보상

세상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결과물이 좋은 사람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그 가운데 기업체와 관련된 몇 가지의 보상을 보자.

(1) 돈: 노력의 결과로 월급이나 수익이 오르고 여러 가지의 특혜가 주어진다. 아마 모든 상급 가운데 돈으로 보상하는 것이 가장 바라는 것일 것이다.

(2) 지위 상승: 직위가 올라가는 만큼 명령권이 주어진다. 그 사람 아래 부하 직원이 생기고 보다 편한 자리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더 느낀다.

(3) 명예 :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칭송하고 알아준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잠 22:1). 이 구절에서 "은총"은 "존경 받는 것"이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명예는 이 땅에 살 동안에만 효과가 있고 죽으면 그를 따라가지 못한다 (시 49:17). 결국 명예도 일시적인 것이다.

(4) 권력: 높은 직위에 있기 때문에 그의 말에 힘이 생긴다. 권력은 달콤한 엿과 같아서 한번 맛을 보면 놓기가 어려운데 그것에 붙으면 떼어내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권력자에게는 지시와 명령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비판과 책망도 따른다.

(5) 영향력: 그의 말을 들어야 하는 부하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자기의 말에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2) 영적 리더의 보상

영적 리더의 경우에는 돈과 명예나 권력보다 더 귀하여 값진 보상이 주어진다. 세상에 속한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사라지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급은 썩지 않고 상하지 않으며 영원한 가치가 있다. 세상에 속한 면류관은 시간이 지나면 퇴색하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면류관을 얻고자 하지만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고전 9:26). 영적 리더가 기대할 수 있는 귀한 상급의 몇 가지를 생각해 보자.

(1) 사역의 열매

전도자들은 한 영혼이 죄를 회개하고 주를 믿어 구원받는 것을 볼 때에 큰 기쁨을 경험한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 하리라" (눅 15:7). 죄인으로 살면서 멸망의 길을 가던 사람이 의롭다함을 얻고 천국 백성이 되고, 악한 자가 선한 자로 변하며 낙망한 자가 희망을 찾는 것을 보라.

얼마 전 어느 작은 모임에서 어느 교회의 나이든 권사를 만났는데 어쩐지 낯이 익어 보였다. 그가 누구인지 또 어디서 어떻게 만난 사람인지 속으로 궁금해 하고 있는데 나에게 다가와서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것이다. 약 40 년 전 자기가 학생 시절에 내가 그에게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하여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를 기억하고 있지 못했지만 그 분은 평생 믿음의 사람으로 살면서 이웃을 섬기고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다. 이런 것이 상급이 아닌가!

여자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앙 수련회에 강사로 간 적이 있었다. 그들 학생 가운데 특히 "문제학생"으로 알려진 한 여자 고등학생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사업 때문에 지방에 다녀서 늘 집을 비웠고 어머니도 부동산 투기와 관련하여 집 밖에서 지냈기 때문에 이 학생은 부모의 돌봄이 없이 어느 새 불량 청소년이 되어 못된 짓들을 하며 지냈다. 그런데 그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나와 마주 앉게 된 것이다.

나는 그의 어려운 가정 상황을 듣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그 학생과 부모들에게 희망이 된다는 것을 전했다. 그 학생은 그날 예수님을 믿고 마음에 영접하였고 믿음의 결단을 한 것이다. 그로부터 수 개월 후에 그 학교를 다시 방문했는데 놀랍게도 그 학생이 선도반에 속하여 모범생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를 지도하던 교사의 말에 의하면 그 학생이 너무도 많이 변하여 친구 학생들을 지도하는 반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복음의 능력을 다시 실감한 일이었다.

세상에서 아무런 소망도 없이 힘겹게 살던 불신자 부모를 위해서 오랫동안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여 결국 결국 기도하는 모친이 된 것을 보는 기쁨을 아는가? 전도자가 가장 기뻐하고 감사하는 상급은 이와 같이 사람들이 주 예수를 믿어 새 사람으로 변하여 새 삶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