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언약초중고등학교 교장 제이슨 송
(Photo : 기독일보) 새언약초중고등학교 교장 제이슨 송

추수감사절이 다가온다. 올 해 같이 어렵고 힘들었던 한 해, 무엇에 대해 감사해야 할까? 받은 복을 세어보려 해도 문제와 염려로 마음이 꽉 차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믿음의 권속은 그래도 감사해야 한다. 크게 감사할 바가 없을 때, 그럴 때 더 작은 것, 더 일상적인 것에 감사해야 한다.

사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상적 공급에 대해 무뎌져 당연스럽게만 여긴다. 반성해야 하고 곰곰이 복을 세어봐야 한다. 감사 목록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가족이나 친지와도 함께 감사의 마음을 나눠야 한다.

이런 말을 하면 어떤 사람은 좌절감과 상황의 중압감 때문에 "당신, 지금 내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알기나 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자.

이 세상에 누가 어려움 없이 살까? 누가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이나 질병문제로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관계에 문제 없는 사람이 있을까? 돈 걱정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누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 없이 살고 있나? 정도는 다르겠지만 우리는 모두 다양한 문제를 갖고 산다. 

문제와 걱정에 압도돼 감사할 것이 없어 보이고, 하나님이 전혀 도와주지 않을 것 같아 불안을 느낀다면 마음을 새롭게 하기 위해 다음을 고려해보기 바란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시련과 고난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아무리 걱정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많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다 알고 계시다.

그래서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먹고 마시고 입을 것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추구해야 한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폭풍으로 인해 작은 배가 거의 침몰되었을 때 주님은 그 배에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

또 한 번은 폭풍을 뚫고 물위를 걸어 다가오셨다.

두 번 다 연약한 제자들의 믿음을 탓하셨고, 두 번 다 폭풍을 잠잠케 하셨다.

다시 말하지만 어느 누구도 삶의 문제와 역경으로부터 면제받지 못한다. 우리 모두는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그것이 현실이고 그것이 인생이다. 두려움 때문에 움츠리거나 주저앉지 말자. 주님은 폭풍의 한가운데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말자. 주께 눈을 맞추고,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주의 말씀에 마음을 열고, 주의 손을 꼭 붙잡자.

우리만의 힘으로 계속 노를 저어봤자 조수와 풍랑을 넘어 전진할 수 없다. 하지만, 주가 함께 하면 폭풍도 이겨낼 수 있고 목적지에 안전이 도달할 수 있다. 제자들은 후자가 더 좋은 선택임을 배웠다. 우리도 그 점을 기억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

이번 추수감사절에 우리의 믿음을 한 단계 높이자. 복을 헤아리는 것에 그치지 말고 우리의 폭풍과 시련과 고통 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자. 그 분은 우리를 돕고 구해주실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를 사생아가 아닌 자식으로 여기시기에 반드시 도우실 것이다. 좋으신 하나님, 풍랑 속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아골 골짜기에서도 동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