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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적대와 반대에도 불신자들에 복음 전파하고
그들 불쌍히 여기며 사랑하시는 무한하신 주님 사랑
공생애 중 사마리아 여행, 많은 시사점·가르침 제공

예수님의 사마리아 여행

최더함 | 리폼드북스 | 636쪽

"예수님의 공생애 중 사마리아 여행 부분은 많은 감동적 교훈과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집니다. 이것은 매우 특별한 여행입니다. 그리고 공생애 마지막 여행이기도 합니다. 이 특별한 여행을 함께 하면서 좀 더 예수님의 생각과 마음을 가깝게 느끼고 탐색해 보는 시간을 갖기를 원합니다."

개혁주의 신학자로 목회자들을 가르치며, 지역 교회에서 성도들을 목양하며 설교하는 저자는 "예수님을 잘 모르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은, 가식적이거나 미숙한 사랑일 수밖에 없다"며 "주님을 사랑하는 방식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사랑의 출발은 예수님에 대한 지식을 쌓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마리아 여행 중 행적과 설교를 책에 담았다. 주로 누가복음 9-19장을 본문으로 한 설교를 담은 책은 서론까지 총 45장으로 구성돼 있다. 그 시대 유대인들이 쳐다보지도 않은 버림받은 땅, 사마리아에서 예수님이 이렇게 많은 일들을 행하셨다는 것이 놀랍다.

책에는 그 유명한 누가복음 10장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비롯해 15장 잃은 양의 비유와 탕자의 비유, 16장 불의한 청지기 비유, 18장의 불의한 재판장의 비유, 19장의 구원받는 삭개오까지 담겨 있다. '예수님의 사마리아 여행'이 오늘날까지 2천 년간 수많은 성도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사마리아
▲오늘날 사마리아 지역. ⓒ구글맵

저자에 따르면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할 때 한 번, 그리고 공생애 사역을 마감하기 직전 한 번, 총 두 번이나 사마리아를 방문하셨다. 첫 방문은 잘 알려진,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신 장면이다.

이와 관련, 저자는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배척했지만,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에게로 다가와서 오히려 더 함께 계시기를 간청했다. 이에 예수님은 이틀을 더 머무셨다"며 "그 결과 믿는 자들이 점점 많아졌고, 예수님이 참으로 세상의 구주가 되심이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방문이 책에서 등장하는 누가복음 9-19장 본문이다. 이에 대해 "흔히 우리는 불신자들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미워하거나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사마리아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자 하신 예수님은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너희를 위하는 자니라(누가복음 9:50)'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자에게 복음이 알려져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 복음을 반대하지 않는 자라면 모두 복음을 전파할 권리와 의무가 있으며, 이 땅의 모든 사람은 복음을 들을 권리가 있음을 천명하신 것"이라며 "그렇다고 모두가 복음을 듣고 주님께로 나아오진 않지만, 우리는 그 택하심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누구인지 모르므로, 무조건 복음을 전하고 언제나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이것이 모든 성도가 지상에서 사는 동안 언제나 이행해야 하는 절대 의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학포럼 18차 세미나
▲저자 최더함 박사. 

그러나 1편 '예수님을 거부하다(누가복음 9:51-56)'에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부하는 불신자들에 대해 인위적 노력으로 설득하거나 교회당으로 데려오는 행위들은 경계해야 한다. 이는 전도가 아니라 끌어오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 앞에서 모범을 보이며 살아야 한다. 거룩한 주의 백성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그들을 섬기고 사랑하고 인내할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중 사마리아 여행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 주고 가르침을 준다"며 "예수님의 사마리아 사역에서 우리는 주님의 속 깊은 마음을 감지할 수 있고, 수많은 적대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신자들을 향해 하늘나라 복음을 전파하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의 손길을 펼치시는 무한하신 주님의 사랑을 배우게 된다"고 전했다.

책 중간중간에는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유물과 그림 등을 넣어 이해를 돕고 있다. 도서 구매는 직판만 가능하다(문의: 02-941-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