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기도의 날’을 맞아 기독교 선교 단체들이 전 세계 교회와 성도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 IDOP)’은 1996년 세계복음연맹(WEA) 산하 종교 위원회가 제정한 이후, 매년 11월 첫째 주일과 둘째 주일에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토마스 슈마허 WEA 사무총장은 최근 성명을 통해 “올해 우리는 전 세계 교회들을 불러 형제자매들에게 의를 위해 핍박을 받을 때 복이 있고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는 것을 알게 하며, 낙심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슈마허 사무총장은 “기도가 고통받는 성도들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핍박받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려면, 먼저 그들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IDOP는 교회가 박해받는 사람들의 필요를 위해 정보에 입각한 기도를 돕기 위해 조직됐다. 교회의 기도를 도울 다양한 자원을 만들고 있다”라고 했다.
WEA 글로벌 이사인 자넷 엡 버킹엄 박사는 “전 세계에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으로 인해 압박받고 있다. 코로나19는 상황을 훨씬 더 악화시켰고 세계적 분쟁은 더 많은 위험을 초래했다”면서 “IDOP는 세계 교회가 기도로 그들을 지지함으로써 박해받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매년 찾아오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 나이지리아, 네팔, 소말리아,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알제리, 이란, 에리트레아 등 주요국은 기독교인들이 여러 이유로 핍박을 받으며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갈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온라인 주최를 맡은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 도어즈(Open Doors)’도 이날 교회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데이비드 커리 오픈도어즈 USA 회장은 CBN과의 인터뷰에서 "3억 4천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예수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박해나 압제를 당하고 있다. 북한 같은 곳은 성경이 적발되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거나 목숨을 잃게 된다”면서 “복음을 반대하는 곳이 전 세계에 있다. 여러분도 괴롭힘과 핍박을 당할 수 있으며, 신앙 때문에 박해를 당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오픈도어즈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자원을 배분하기 위해 전 세계에 팀을 배치했다면서 “기도는 전부이다. 기도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 세계 기독교 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복음주의연맹(Evangelical Alliance) 등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세계 기도의 날에 동참하고 싶은 교회들은 오픈도어즈 USA의 공식 웹사이트(opendoorsusa.org)를 통해 ‘박해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 앱(Pray for the Persecuted)’을 다운로드하거나 IDOP.org를 방문해 홍보 영상, 팜플렛 및 기도 안내서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