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교회가 직면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전염병이 서서히 물러나면서 많은 기회도 주어지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10월 1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Evangelical Summit'의 강연자로 나선 자유교회(Free Churches) 오스굿 목사는 "하나님께서 전염병을 선하게 사용하셨다. 큰 도전이 있었지만, 교회는 자신감을 갖고 이러한 일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스굿 목사는 "어쨌든 우리가 겪은 모든 일들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사실, 내가 땅을 더 비옥하게 만들었다'고 말씀하고 싶어하신다. 어떻게든 그 단단한 땅은 우리가 겪은 일로 인해 깨어지고 있다. 방법과 이유도 잘 모르지만, 새로운 자신감을 갖고 그 땅에 씨를 뿌리고 싶다"고 했다.
복음 변증 세션에서 기독교 변증가인 에이미 오르 유잉 박사는 "소셜미디어와 AI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다른 아이디어에 참여하기보다 쉽게 자신의 '반향실'로 후퇴하게 만든다"며 "현 시대의 반향실을 파괴하고, 반향실로 후퇴하려는 유혹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반향실 효과'란 특정한 정보에 갇혀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는 "이는 다음 세대에 도달하기 위한 엄청난 도전이다. 우리는 현명하고 창의적이어야 한다. 현재의 영적 분위기에서 사역하는 것이 지칠 수 있고, 국가와 교회의 상태, 정체성에 대한 재앙적 혼란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렇게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이토록 낙심한 때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에게 '난 정말 예수를 믿는가' 다시 묻고 싶다. 우리의 인격적인 미음이 성장하고 쌓이도록 그분께 간구하자"고 했다.
오르 오잉 박사는 "도전은 현재 이 시대에 복음을 수호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포스트포더니즘이 남긴 의미의 공허함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복음을 변호하고 이를 위해 싸울 때, 우리 자신의 반향실 밖에서 창의적이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스굿 목사는 C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도집회가 대면 모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영국이 전염병에서 벗어나면서 지금 행사를 주최하는 것이 적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팬데믹으로 기독교인들이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교회는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전도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GEA 전도회의를 주관한 영국의 로저 칠버스 전도사는 교회가 보다 확신 있게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칠버스 전도사는 "과거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것을 꺼렸다. 코로나19는 인생의 연약함을 깨닫게 해주었고, 그래서 우리는 명확하고 담대히 십자가 중심의 설교를 전해야 한다. 우리는 이 '당항스러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과 나는 우리의 목회에서 물어야 한다. 내가 십자가를 전하고 있는가? 지금, 그것은 사람들에게 어리석은 일이고, 우리는 그것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들을 전하고 싶겠지만, 십자가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