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국인들이 백신 접종 의무에 대한 종교적 면제를 원하는 가운데, 텍사스 댈러스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신뢰할 만한 종교적 논쟁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댈러스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에 반대하는 신뢰할 만한 종교적 논쟁은 없다"며 "교인들에게 백신 의무의 종교적 면제를 요구하라고 제안하거나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일부 교회들이 교인들에게 백신 면제 문서를 제공하거나, 일부 종교단체들은 백신 실험에 태아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제프리스 목사는 "백신을 실험하기 위해 태아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것 때문에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이 정말 진심이라면 타이레놀, 펩토 비스몰, 이부프로펜과 같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다른 약들의 사용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염병 전문가이자 가톨릭 신자인 제임스 롤러 박사는 네브라스카메디슨지에 태반 세포가 실험실에서 배양되고, 이는 1970년대와 1980년대 낙태된 태아의 세포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러 박사는 "현재 태아줄기세포는 원래의 태아 조직에서 수천 세대가 지난 것이다. 이는 태아의 어떤 조각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2,600명의 LA경찰국 직원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에 반대하기 위해 종교적 예외를 인용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게다가 워싱턴주의 수천 명 근로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제프리스 목사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전염병의 치료를 위해 기도해 왔다. 목사로서 코로나19가 많은 교회 성도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을 보았다. 가족들이 페이스타임(FaceTime)을 이용해 사랑하는 이들과 작별인사를 해야 하는 가슴 아픈 상황도 보았다"고 했다.
그는 "이 때문에 한동안 교인들이 만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우리는 이 대유행의 종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고, 이 백신을 기도의 응답으로 보았다. 그 어떤 백신도 완벽하지 않지만, 가능성을 볼 때 이를 무시하는 것보다 접종받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리디밍 바벨(Redeeming Babel)과의 인터뷰에서 "친생명주의자들은 이러한 입장에서 일관적이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자궁 안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전념한다면, 자궁 밖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빌립보서 2장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구절은 '자신의 유익만을 구하지 말고 다른 이들의 유익도 함께 구하라'는 말씀이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 마음을 품어야 한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복음주의 공동체는 이를 상기해야 한다. 우리가 정말 기독교인이라면, 영적으로 육적으로 만나는 이들의 안녕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