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여학생에게 남성대명사 사용을 거부하다 해고된, 버지니아주의 한 기독교 교사가 주 대법원에 항소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자유수호연맹(Alliance Defending Freedom)은 7일 피터 블라밍 교사가 이 사건이 순회법원에서 기각되자 버지니아주 대법원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고되기 전까지 7년간 웨스트포인트고등학교에서 불어를 가르쳤다.

블라밍은 신앙 양심 때문에 여학생을 남성으로 호칭하라는 교육감의 명령을 따를 수 없다고 말한 뒤, 2018년에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다.

그는 그 학생을 부를 때 이름을 사용했고, 어떤 대명사도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학생이 출석하지 않았을 때에도 그를 언급할 때는 여성 대명사의 사용을 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ADF는 전했다.

ADF 자유연구센터의 타이슨 랭호퍼 ADF 수석 자문위원은 "블라밍은 교육위원회의 이러한 불법적 결정에 맞서 싸울 권리가 있고, 우리는 모든 과정에서 그를 변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랭호퍼 위원은 "그는 그 학생이 선호하는 남성적인 이름을 사용하고, 학생들 앞에서 대명사 사용을 피하는 등 그를 존중하는 것 이상으로 대했다. 그의 언어 사용이 아닌, 학교 측이 버지니아 법이 보호하는 그의 노력과 자유를 완전히 무시하고 전면적인 순종을 요구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ADF 인터내셔널은 "버지니아 헌법 및 연방법에서 보호하는 의뢰인의 권리를 학교 측이 침해한 것에 대해, 학교 이사회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8년 12월, 로라 아벨 교육감은 성명서에서 블라밍이 (학생을 상대로)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차별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의 부모가 차별이 적대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블라밍은 "당시 저는 새로운 남성 이름을 사용하고 여성 대명사는 피하기로 동의했지만, 이제 남성으로 확인된 여학생에게 남성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밍은 CBN뉴스와의 이전 인터뷰에서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에 반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나는 뭔가 비용이 드는 결정을 내려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날 때,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주님께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그의 해고를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이 시작된 가운데 약 2,900명이 서명했으며, 그와 그의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고펀드미 캠페인에 약 59,019 달러가 모금됐다.

한편 리즈버그초등학교의 바이런 태너 크로스 교사는 지난 6월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심는 학교 정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루던카운티 교육위원회 지도부에 의해 휴직 처분을 받고 소송을 당했다.

주 대법원은 8월 31일 크로스를 정학시켜 달라는 라우던카운티 교육위원회의 요청을 기각하고, 크로스에 유리한 하급 법원의 판결을 재검토하기 위한 상고를 허락했다. 또 그를 복직시키는 가처분 신청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