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자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주일을 맞아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아프가니스탄인들을 위한 기도를 날을 갖자고 요청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사마리아인의지갑 CEO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23일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절박하고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카불 공항의) 모든 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려면 '하나님의 기적의 손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카불 공항과 다른 출구로의 접근이 차단된 가운데, 탈레반의 표적이 될 것임을 알고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나라를 벗어나려고 시도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는 기독교인, 다른 소수 종교인, 미국과 함께 일했거나 미국을 위해 일했던 아프간인, 아프간에 남은 미국인들의 경우는 생사가 갈린 상황이다. 이들은 탈레반이 혐호하는 대상이라는 또 다른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무력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참수와 공개 처형 등을 포함한 잔혹한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고 있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희망은 하나님의 기적의 손길을 제외하고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번주 초, 그래함 목사는 미국의 아프간 철수 문제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20년 동안 아프간을 대상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미국을 위해 일했던 아프간인들을 구출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비극이다. 오늘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정책을 옹호하려고 했으나, 이 재앙을 변명할 길은 없다. 2조 달러 이상의 비용이 지출되었고, 2,448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으며 2만 명 이상의 미군 부상자가 발생했다. 자유와 민주주의가 확립될 때까지 이 과정을 유지하겠다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약속은 모두 헛수고였고, 이 나라를 점령한 탈레반은 자비도, 인명 존중도 없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