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탈퇴를 선언했던 대형 교회와 지역 연회 간에 합의를 마무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조지아 주에 소재한 성도 수 1만 명의 ‘마운트 벧엘 연합감리교회’와 북조지아 연회는 지난달 28일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공동 합의했으며, 조정이 완료될 때까지 공개적인 언급은 자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성명서는 또 교회가 운영하는 사립학교인 ‘벧엘 크리스천 아카데미’도 “조정 과정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MC는 통상적으로 소속 목회자들을 매년 한번씩 다른 교회나 직책에 새로 배정한다.
올해 초, 북조지아 연회는 5년 넘게 벧엘 교회를 담임해 온 조디 레이 목사를 ‘인종적 화해와 관련된 연회 직책’에 새로 파송했다.
그러자 레이 목사는 4월 기자회견을 열어 UMC 소속 목사의 자격을 포기한다며, 벧엘 교회 담임목사직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벧엘 교회 지도부도 행정위원회를 열어 담임 목사 재파송과 전반적인 교단의 방향성을 문제삼아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교회는 또 북조지아 연회 감독과 지역 감독관이 UMC 질서와 권징에 불응하고, 다른 목사의 사역을 훼손했다며 남동부 관할 주교 대학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하우퍼드 존슨 북조지아 연회 감독은 목회 서신을 보내 “목사 재파송은 악의를 품고 한 일이 아니”라며 “처벌의 형태나 박해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레이 목사는 새 직책과 관련해 연회는 자신과 상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지난달 12일 북조지아 연회는 “벧엘 교회의 유산과 오랜 선교와 사역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며 교회 재산을 연회 이사회로 이관한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벧엘 교회는 최근 교회 홈페이지의 ‘자주 묻는 질문(FAQ)’ 게시판을 통해 “공식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불만에도 불구하고, 마운트 벧엘 교회는 북조지아 연회가 승인한 제안인 ‘임명된’ 성직자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운트 벧엘은 교회의 ‘설교 목회자’를 고용하여 장정을 위반했거나, 강단을 무단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