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코로나19에 감염돼 생사를 장담할 수 없었던 미국 목회자가 자신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27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베일러 메디컬 센터에서 투병 중인 대니 리브스 목사(코르시카나 제일침례교회 담임)는 ‘폭스4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교훈을 얻었고 내가 틀렸다고 말할 만큼 충분히 크고 겸손한 상태다. 내 생존과 나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리비스는 몸살과 다른 증상들을 느끼기 시작한 며칠 후,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고, 상황은 빠르게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폭스4뉴스에 따르면 그는 양성반응을 보인 지 일주일 만에 호흡곤란이 심해졌고, 의료 센터에 입원했음에도 혈중 산소 농도는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
리비스는 “의사가 들어와서 ‘중환자실로 갈 것’이라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현실 인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 순간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이 자리에서 울었고, 감정적인 순간들을 보냈으며, 여기서 후회했다”며 “내가 무신경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중환자실에서 이틀을 보낸 리브스는 폐 이식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사들의 말을 들었고, 지금은 약물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에 있다.
리비스는 “나는 그들(의사)에게 왜 나인가?라고 물었고 그들은 ‘대니, 이건 단지 복권 당첨의 확률이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만일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백신을 맞는 것을 정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백신을 맞으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여러분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이 바이러스 감염과 전파를 막고, 바이러스 감염 시에도 중증 질환이 되는 것을 방지하며, 주변의 취약군에 속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은 백신 완전 접종자들에서도 델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나오자, 보건당국은 27일 백신 접종자에게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뉴욕 벨뷰 병원 센터의 전염병 전문의인 셀린 구더(Celine Gounder) 박사는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재개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능력을 고려할 때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