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저출산 현상이 가속화하며 우리나라 60대 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청년층인 20대와 30대를 각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율은 4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행정안전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6월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60대 인구는 전달보다 4만4013명 늘어난 700만1815명으로, 전체의 13.55%를 차지했다. 60대 인구가 700만명을 넘은 것은 주민등록인구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20대 인구는 674만5313명(13.05%), 30대는 677만5108명(13.11%)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50대(16.62%)로, 859만314명이었다.

전체 주민등록인구는 5167만24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보다 3만3505명(0.06%) 줄었다. 저출산 여파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해 충격을 줬는데, 올해 들어서도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평균 연령은 43.4세로 2008년(37.0세)에 비해 6.4세 늘어났다. 주민등록 인구 통계시스템상 최초로 집계한 2008년의 37세에 비해 6.4세 늘었다. 특히 여성의 평균 연령이 44.6세로 남성(42.3세)보다 2.3세 높았다.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1인 가구 급증 현상이 이어지며 전체 가구 수도 증가했다. 총 2325만6332가구로, 지난 1분기에 비해 9만8947가구 늘었다. 특히 1인 가구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39.7%에 달했다. 1~2인 가구 비율은 63.4%로 치솟았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인구 고령화 현상이 수치상 지속적으로 현실화되고 있고,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구 분포의 비대칭성이 점점 커지는 것에 대비해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인구 활력을 높이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