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감하면서 주정부의 규제 완화로, 미국의 주요 교회들도 현장 예배를 재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코로나 이후 시대에 성도들을 새롭게 맞이하는 교회들의 복귀를 특집 기사로 다뤘다.
1. 임마누엘 바이블교회(Immanuel Bible Church)
버지니아 주 스프링필드에 소재한 초교파 대형교회인 임마누엘 바이블교회는 독립기념일(7월 4일) 주간에 현장 예배를 시작했다.
임마누엘의 담임 목사인 제시 존슨은 주 정부의 법적 조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존슨 목사는 “우리가 법정에 갔더라면 승소를 했겠지만, 대신 정부가 자신의 명령을 집행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장로들의 지도하에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현재 교회가 사회적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어떠한 대면 예배에 대한 제한도 고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교회가 지난 5월, 대면 예배를 시작했을 당시에 참석자 수는 대유행 이전의 30%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본래 인원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랄프 노섬 버지니아 주지사는 일부 상황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며, 대부분의 코로나 규제 지침을 해제했다. 이는 대다수 지역 주민들이 예방 접종을 마쳤고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한 데 따른 변화였다.
2. 부활 교회(Church of the Resurrection)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담 해밀턴(Adam Hamilton) 목사가 이끄는 부활교회는 미국에서 가장 큰 연합 감리교단의 교회로서, 캔자스 주 리우드에 본부를 두고 있다.
부활교회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케시 비엔에 따르면, 교회는 지역 사회의 코로나 환자 수 감소 및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지난 3월부터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재개 초기에는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를 두고 예배를 드렸으나, 5월부터는 지역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이 해제됐다고.
그녀에 따르면, 예배 참석자 수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염병 발생 이전의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비엔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온라인과 현지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상당한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교인들이 곳곳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배로 돌아오길 원하고 있고, 다른 많은 이들은 여전히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비엔은 또 “교회가 그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복귀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양질의 온라인 예배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3.락 처치(The Rock Church)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 위치한 복음주의 교회인 록 처치는 지난 5월, 포인트 로마 캠퍼스에서 직원들과 자원 봉사자들 중 15명이 코로나 집단 감염 증상을 보였다.
앞서, 락 처치는 2020년 10월까지 야외 현장 예배를 드리다가, 지난 4월 처음 실내 예배를 위해 모든 캠퍼스를 개장했다가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교회는 전 지역의 캠퍼스를 폐쇄하고, 교직원들을 모두 재택 근무로 전환했으며, 코로나 감염 검사를 받게 했다.
포인트 로마 캠퍼스를 이끄는 트래비스 깁슨 목사에 따르면, 양성 반응을 보인 교인들은 현재 모두 회복되었으며, 5개 캠퍼스가 실내 예배를 재개했다.
깁슨은 6월 말 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사건 이후 테스트를 받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매주 최대 2회까지 테스트를 제공했다”며 지금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지키며, 백신 완전 접종자에 한해 마스크 착용을 선택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교회측은 마스크를 벗은 접종자의 근처에 가기를 꺼려하는 미접종자를 위한 특별 마스크 전용 좌석과 야외 좌석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
이에 대해 깁슨은 “각 교회마다 다른 정도의 안락함이 있을 것이고, 다른 환경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교회들의 재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4.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The Cathedral of St. John the Divine)
뉴욕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큰 미국 성공회 교회인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은 1년 넘게 가상 예배를 유지해 왔으며, 오는 6일 대면 예배를 시작하며 9월에 정기적인 주일 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대성당 프로그래밍 &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이사도라 윌켄펠드에 따르면, 대성당 축은 성직서품이나 새신자의 견진예식 행사를 위해 가족만 참석이 가능한 소규모 예배만을 열어왔다.
윌켄펠드는 C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모든 방문객과 성당 안에 있는 신도들을 위한 마스크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며 추후에 주,교구 및 교구 주교와의 논의를 거쳐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서비스로의 전환에는 많은 긍정적 요소가 있었지만 대면하는 교회를 갖는 것이 성당에서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