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비율 개신교 17%, 불교 16%, 천주교 6%
개신교, 2014년 21%서 7년 만에 약 4% 감소
‘종교 없다’ 응답자, 사상 처음으로 60% 돌파
2021년 현재 한국인 종교 분포는 개신교(기독교)가 1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3-4월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1,500명에게 ‘현재 믿는 종교가 있는지’ 물은 결과에 따른 것이다. 개신교에 이어 불교가 16%로 엇비슷했으며, 천주교가 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개신교는 20대 14%, 30대 19%, 40대 15%, 50대 14%, 60대 이상 23%로 드러났다.
불교인 비율은 20대 4%, 30대 6%, 40대 11%, 50대 23%, 60대 이상 25% 내외로 고령층에 집중돼 있었다. 천주교는 전 연령대별로 3-8% 정도로 고른 편이다.
지역별 특성도 보였다. 불교인 비율은 부산/울산/경남(32%)과 대구/경북(24%)에서 높았고, 개신교인 비율은 영남 이외 지역(20%대 초반)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천주교도 영남은 2-4%, 비영남 7-8%였다.
개신교는 광주/전라 22%,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21%, 인천/경기 20%, 대구/경북 12%, 부산/울산/경남 6% 순이었다.
연도별 분포는 개신교의 경우 1984년 17%에서 1989년 19%, 1997년 20%, 2004년 21%, 2014년 21%로 계속 상승하다, 2021년 17%로 다소 감소했다.
불교는 1984년 19%, 1989년 21%, 1997년 18%, 2004년 24%로 증가하다, 2014년 22%, 2021년 16%로 감소 추세였다. 천주교는 꾸준히 6-7%대를 보였다.
◈‘종교 있다’ 응답자 갈수록 감소
‘종교가 있다’고 답한 종교인의 전체 비율은 1984년 44%, 1989년 49%, 1997년 47%, 2004년 54%까지 상승했으나, 2014년 50%로 감소한 뒤 2021년에는 40%로 대폭 줄어들었다.
종교가 없다는 응답자가 2021년 처음으로 60%를 돌파한 것이다.
2021년 3월 현재 연령대별로 종교가 없다는 응답자는 20대 78%, 30대 70%에 달했다. 40대도 68%, 50대 57%였으며, 60대 41%였다.
이 외에 종교인은 남성(34%)보다 여성(56%)이 많았다.
한국갤럽 측은 “2000년대 이후 종교인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청년층에 있다”며 “2004년의 20대 중에서는 45%가 종교를 믿었지만, 2014년 20대는 31%, 2021년 20대에서는 그 비율이 2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30대 종교인 비율 역시 2004년 49%, 2014년 38%, 2021년 30%로 감소했다”며 “이러한 20·30대의 탈(脫)종교 현상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와 전체 종교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종교인 과거 신앙 경험, 개신교가 13%로 가장 많아
종교 유무와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가장 호감가는 종교를 물은 결과, ‘없다’가 61%로 가장 높았고, 불교 28%, 개신교 20%, 천주교 13% 순이었다.
비종교인들이 가장 호감가는 종교에는 불교 20%, 천주교 13%, 개신교 6% 순이었다.
또 비종교인에게 과거 신앙 경험을 물은 결과, 25%가 ‘과거 믿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과거 신앙 경험 종교로는 개신교가 13%로 가장 많았고, 불교 9%, 천주교 3%가 뒤를 이었다.
비종교인들이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로는 ‘관심이 없어서’가 54%로 가장 많았고,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 19%,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17%, ‘나 자신을 믿기 때문에’ 8% 순이었다.
◈종교 없는 이유, ‘관심이 없어서’ 54%
시간 순으로 보면, ‘관심이 없어서’는 1997년 26%에서 2004년 37%, 2014년 45%, 2021년 54% 등 계속 상승했다. ‘나 자신을 믿기 때문에’는 1997년 10%, 2004년 18%, 2014년 15%, 2021년 8% 등 오히려 감소 추세였다.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반대로’는 1997년 4%, 2004년 2%, 2014년 1%, 2021년 1%였다.
종교인들에게 종교시설 방문율을 질문한 결과, ‘주 1회 이상’의 경우 개신교인 57%, 천주교인 42%, 불교인 1%로 나타났다.
‘월 2-3회’는 천주교인 10%, 개신교인 8%, 불교인 1%, ‘월 1회’는 천주교인 10%, 개신교인 9%, 불교인 8%, ‘연 3-5회’는 불교인 16%, 개신교인 5%, 천주교인 4%, ‘연 1-2회’ 불교인 50%, 천주교인 13%, 개신교인 6%, ‘몇 년에 1회’ 불교인 14%, 천주교인 11%, 개신교인 4% 등이었다.
◈경전·기도 등 종교활동 비율, 개신교가 가장 높아
‘주 1회 이상 경전(성경) 독서’ 비율도 개신교가 42%로 가장 높았으며, 천주교인이 35%, 불교인이 3%로 뒤를 이었다. ‘전혀 읽지 않는다’는 불교인 66%, 천주교인 32%, 개신교인 19% 등으로 개신교인이 가장 낮았다.
‘하루 1회 이상’은 개신교인 13%, 천주교인 10%, 불교인 1%, ‘주 3-4회’ 개신교인 11%, 천주교인 10%, 불교인 1%, ‘가끔 생각날 때만’ 개신교인 40%, 천주교인 33%, 불교인 31% 등이었다.
‘하루 1회 이상 기도’ 비율도 개신교인이 37%로 가장 높았으며, 천주교인 31%, 불교인 5%였다. ‘전혀 하지 않는다’는 불교인 42%, 개신교인 26%, 천주교인 22%이었다.
‘하루에 몇 회’는 개신교인 21%, 천주교인 10%, 불교인 2%, ‘하루 1회’ 천주교인 22%, 개신교인 16%, 불교 2%, ‘주 2-3회’는 천주교 18%, 개신교인 16%, 불교인 5%, ‘주 1회’는 천주교인 16%, 개신교인 9%, 불교인 4%, ‘월 몇 회 이하’는 불교인 45%, 천주교인 13%, 개신교인 12% 등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 측은 “주요 종교 중 개신교인의 매주 종교시설 방문자, 매주 경전 독서자, 매일 기도/기원자 비율이 가장 높다. 과거 조사에서도 개신교인의 종교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며 “그러나 2014년과 비교하면 개신교인에서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를 개신교인의 종교성 약화로 보기는 어렵다. 후속 질문에서 개신교인의 90%가 ‘개인 생활에서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지금은 코로나19로 종교 활동에 제약이 많은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