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목사의 아들로 알려진 가수 이승윤(32)이 TV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서 최종 우승했다. 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경연에서 TOP6에 오른 정홍일, 이무진, 이소정, 이정권, 요아리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승윤은 우승 소감에서 거듭 "감사하다"고만 하며 말을 잘 잇지 못하다가, "예상치도 못할 만큼 많은 마음을 전해주셨고, 그게 저에게 와 닿았다. 그것을 저는 '제 노래가 (사람들에게) 닿았다'는 뜻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매우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좋은 음악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승윤 씨가 이적의 ‘물’을 부르고 있다. ⓒjtbc
이승윤 씨가 이적의 ‘물’을 부르고 있다. ⓒjtbc

이날 이승윤은 가수 이적의 노래 '물'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불렀다. 노래 가사 중 '물 좀 줘요'에서 '물'을 "노래"나 "꿈"으로 대체해서 들어 달라고 멘트했다.

무대 전 인터뷰에서는 "내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싱어게인에) 나왔는데, 이렇게까지 많이 들려드리게 될 줄은 몰랐다"며 "(오늘 무대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방송 이튿날인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참가자인 저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제작진분들의 수고가 계셨다 ... 저희 전체를 빛내주시기 위해 고군분투하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했노라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싱어게인을 통해 이승윤이라는 가수에게 마음을 전해준 수많은 분들. 미사여구 없이 감사하다 ... 감사해서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JTBC에서 방영한 '싱어게인'은 무명가수들을 발굴한다는 취지로 지난 11월 시작돼, 이날 12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총 71명의 무명가수가 참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트로피가 이승윤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