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목사
(Photo : 기독일보) 할렐루야한인교회 송재호 목사

꿈이란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 혹은 실현하고자 하는 이상(理想)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이야기를 묵상하다 보면 꿈을 꾼 사람들이 많이 등장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구약에서의 인물들을 몇 명 소개한다면 아브라함도 꿈의 사람이었고, 야곱도, 요셉도, 솔로몬도, 다니엘도, 선지자들도 꿈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신약에서도 요한계시록에 밧모섬에서 요한이 보았던 꿈 이야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사도행전에서도 환상, 꿈, 예언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꿈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할 때 물론 하나님이 꿈을 주셨지만 요셉의 꿈은 어찌 보면 참으로 황당한 꿈같아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형들이 모두 자기에게 절하더이다." 라는 꿈 이야기를 들었을 때 형이 된 입장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내용 이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꿈 이야기는 야곱이 세겜 땅에서 양을 치는 형들에게 요셉을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서 요셉은 형들로부터 미디안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려가게 되는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요셉의 꿈 이야기에서 우리가 잘못이 시작된 부분이 어디였는가를 찾는다면 "꿈을 어떻게 해석했는가?" 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없고, 꿈을 이루기를 소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꿈이 이뤄지는 모습이 자신의 영달을 위한 꿈이라면 그것은 "야망"이라고 불려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망"은 결국 우리를 고립되게 만들고 하나님 나라로부터 멀어지게 하며 자신 주변에 사람들과 대립의 날을 세울 수밖에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결국 요셉이 형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왕따"를 당하게 된 이유를 우리가 성경에 이야기에서 찾는다면 형들은 요셉의 꿈을 야망으로 해석했기 때문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도 "요셉의 꿈"에 이야기를 다시 가만히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우리 신앙인들과 교회들이 시대적 변화를 바라보면서 꾸고 있는 꿈이 "요셉의 꿈이 아닌 "야망의 꿈"이 아닐까요? 혹시 우리들의 모습이 복음의 본질을 고민하기보다 세상에 주목 받기를 소망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바로 여기에서 오늘 교회와 신앙인들의 위기가 생성되고 있지는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요즘 교회도 세상도 사람들로 온통 야망이라는 꿈을 꾸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구호를 외쳐대고 각종 신앙 강좌는 "성공 스토리"를 듣는 시간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젊은이들이 한창 몰리는 교회나 인기를 끄는 설교자를 평가하는 기준을 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이 얼마나 야망에 가득 차 있는 가를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는 오늘도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꿈은 반드시 교정되어야 합니다. 이 말에 의미는 우리의 꿈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을 때 펼쳐지고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요셉의 꿈도 요셉이 고난의 시간을 통과하면서 자신의 야망을 지워 버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발견하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인생이 되었을 때 요셉의 꿈이 이뤄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