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나이지리아에서는 매일 수천 건의 박해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1960년 독립 후 대부분 무슬림들이 살고 있는 북부와 대부분 기독교인들이 살고 있는 남부의 경쟁은 늘 있었지만,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을 통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최근 몇 년 동안 북부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폭력적인 공격을 감행했고, 그 결과 광범위한 살인이 발생했으며, 수많은 이들이 마을에서 도망쳐야 했고, 교회가 파괴됐다.
또 다른 위협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 흩어져 있는 이슬람 유목민 풀라니 목자들이다. 나이지리아에서 풀라니족은 주로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 발견된다. 무함마드 부하리 대통령도 풀라니 출신이다.
사하라 사막의 국경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풀라니 소떼는 점차 나이지리아의 ‘중간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농경지였던 풀라니를 소유한 이들은 점점 더 폭력적인 수단으로 기독교 소유의 땅을 차지해 왔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단호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현 정권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은밀하게 편들고, 그들이 공포 정치를 계속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보호하는 오픈도어스의 연구에 의하면, 2018년부터 1년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살해된 기독교인 수는 1,350명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해인 2019년부터 1년 동안 이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오픈도어스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나이지리아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영국 오픈도어스 헨리에타 블리스 대표는 “만약 폭력이 우리 연구에 사용된 유일한 기준이라면 1위는 나이지리아가 될 것이다. 작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3,530명이 신앙 때문에 학살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평균 10명의 기독교인이 매일 신앙 때문에 살해된다. 우리의 통계는 4월과 9월 봉쇄 기간 사망 사건이 최고조에 달해 있음을 보여 준다”고 했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폭력을 악화시켰다. 코로나19 봉쇄에도 불구하고, 보코하람과 풀라니 목자들의 공격은 계속됐다. 블리스 대표는 “사람들은 마을에 갇혀 있었고, 이들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처벌 없이 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무장단체의 계획적인 전략”이라고 했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형태의 폭력은 시골에 있는 여러 주의 소규모 기독교 공동체 대한 습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독교 공동체가 공격을 받으면, 주민들 중 일부는 살해되고 다른 일부는 부상을 입거나 납치를 당한다. 남편이나 아이들이 살해되면, 어머니와 자녀들은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게 된다.
지난 2020년 1월 보코하람은 보르노주 콰라길룸 마을을 공격해 26명을 죽이고 6명의 기독교인 여성을 납치했다.
2020년 4월 풀라니 무장 세력은 카두나주를 공격해 13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하고, 13으명을 납치했다. 이로 인해 1,000명이 넘는 이들이 집을 잃었다.
5월 풀라니 목자가 카두나주 3개의 마을을 공격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식료품점은 파괴되었고, 침례교인들의 집은 대부분 불에 탔다. 이후 생존자들은 이 지역에 40년 동안 살던 이웃 풀라니 공동체가 공격이 발생하기 전날 조용히 떠났다고 한다.
오픈도어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작년 990명의 기독교인이 납치됐으며 그 전년도 224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또 1,000명의 기독교인이 강간 또는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그 전년도 450명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1,000개의 집과 상점이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공격을 받거나 불에 타거나 약탈을 당하거나 손해를 입었다.
오픈도어스는 지역 교회와 협력하여 제자도 및 박해 생존 훈련, 교육, 지역 사회 개발 프로젝트, 긴급 주호 및 트라우마 치료 등을 통해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격려하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