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우린 다시 ‘메리 크리스마스’를 자랑스럽게 말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과 함께,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약 한 달 앞두고 현지 남부 발도스타(valdosta)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의 연설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리 크리스마스를 바란다는 말로 시작하고 싶다. 우리가 이 말을 기억하는가. 우리는 5년 전 ‘메리 크리스마스를 다시 말하고, 이를 다시 자랑스럽게 말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선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비록 그들(반기독교 세력)이 이 말을 사전에서 제거하려고 하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과거 미국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스’라는 말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메리 크리스마스’가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배려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한층 강화된 목소리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기독교 전통이 강한 미국의 역사를 무시한 것이자 역차별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실제 대통령에 당선된 후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