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목), 코람데오장로교회(담임 백성봉 목사)에서 열린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이하 교협) 정기총회에서 2021년 교협을 이끌 신임 회장으로 PCA소속 백성봉 목사, 부회장으로 SBC 소속 김상민 목사(훼이트빌제일침례교회)가 선출됐다.
‘코로나 사태’라는 전무후무한 상황 가운데, 교협을 비롯해 거의 모든 한인사회 기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영적 나침반이라고 할 수 있는 교협의 방향성에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선봉장에 지난 16년간 교회협의회의 크고 작은 임원직을 두루 거쳐온 백성봉 목사가 세워진 것이다. 몇 년 전 건강 문제로 부회장직을 고사했다 어려운 때에 회장직을 맡게 된 데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을 터.
우선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어려운 시기에 일을 맡아서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무겁다. 회원 교회들과 회원 목사님들께서 잘 도와주시고 협조해 주셔야 일이 잘 될 것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교협의 가장 큰 사업 가운데 하나인 복음화대회를 비롯해 부활절 연합예배 등 거의 모든 사업을 줄줄이 취소해야만 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도하며 고민해 보니 이 기간이야 말로 교회협의회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2021년 교협의 방향성은 총회 예배 설교에서 자세히 언급됐다. 백성봉 목사는 사도행전 4장 12절 말씀을 본문으로 삼아 세 가지, ‘예수만 믿고’ ‘복음만 전하고’ ‘십자가만 자랑하는’ 교협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세기 프로테스탄트가 로만 카톨릭으로부터 개혁을 외치고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모든 목회와 신앙생활의 핵심은 사도적 신앙이다. 예수도 믿고, 복음도 전하고, 십자가도 자랑하는 포도주에 물이 섞인 듯한 신앙이 아니라 오직 예수만 믿고, 복음만 전하고, 십자가만 자랑하는 성경적인 교회와 올바른 목회가 되야 한다. 내년 교회협의회는 이 슬로건을 붙들고 전진해 나갈 것이다.”
교협의 방향이 잡힌 뒤 현재, 신임회장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교단별 임원선출이다. 애틀랜타 교협의 아름다운 전통이자 정관에 지시된 대로 각 교단을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직위를 떠나 임원진에 골고루 배치돼 함께 한인 교계와 한인 사회를 섬기는 일에 열심을 다하고자 한다. 이는 협의회의 원래 목적에 충실한 의미를 더하는 것이기도 하다.
내부적인 임원진 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선출된 애틀랜타목사회 신임임원들과 조만간 상견례를 갖고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합력해 선을 이루고자 심도 깊은 대화와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백성봉 목사는 다시한번 회원 교회들과 회원 목사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기도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