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자기 것이 있는가?"

제가 아트설교연구원 회원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다.

코로나19 이후 목회자들은 자기 콘텐츠가 있는지 물어야 한다. 콘텐츠가 없다면, 자기 콘텐츠를 계발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전문가들이 입만 열면 콘텐츠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려면, 자기만의 콘텐츠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콘텐츠 계발이 쉽지 않다. 콘텐츠 계발은 꽤 시간이 요구된다. 그래도 자기만의 콘텐츠를 장착해야 한다.

교회도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언택트 시대에 콘텐츠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지닐 콘텐츠는 단순히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콘텐츠여야 한다.

교회는 이미 세상에 없는 콘텐츠인 '말씀'을 가지고 있다. 이 말씀을 사람들이 관심 갖도록 콘텐츠가 자기만의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가져야 한다

콘텐츠 만들기가 쉽지 않다. 콘텐츠 만들기가 쉽지 않기에,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일정 기간 자신이 없는 것처럼 살라."

자신이 없는 것처럼 일정 기간 살 필요가 있다. 자신의 부재를 느낄 만큼, 열정을 갖고 살라는 말이다. 이는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불타오르는 열정을 장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번 질문해 봐야 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전보다 더 큰 열정으로 살고 있는가? 전에는 최선을 다했다면 이제는 최선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가?

대부분 전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왜일까? 아무리 못해도, 전과 비슷하게 살아야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전과 같이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언택트 시대, 할 것은 많고 개인적으로 사용할 시간은 적으니 열정을 불태우기기 쉽지 않다. 코로나로 사역 양이 줄었다.

사역의 양이 줄면 안 된다. 더 늘려야 한다. 만들어서라도 사역을 더 열정적으로 해야 한다. 없던 사역도 만들어서 해야 한다.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없으면, 온라인으로 더 많이 만아야 한다. 전화, 카톡, 줌(ZOOM) 등으로 더 많이 만아야 한다. 즉 사역의 양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아야 한다. 사역의 양이 많지 않으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사역을 통해 자신이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지금은 사역도 많고, 공부할 양이 많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열정이 불타올라야 한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상황이 안 좋을 때 열정을 불태웠다

우리가 열정으로 불태워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의 제자들의 더욱 더 열정적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자 제자들의 의식이 달라졌다. 그들은 좋지 않은 상황이 되자 더욱 더 열정을 불태웠다.

그들이 열정을 불태운 곳이 기도다. 제자들이 예수님 계실 때보다 예수님이 계시지 않을 때, 더 많이 기도했다. 아니 오로지 기도에 힘을 쏟았다.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 1:14)".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계시지 않으니 낙심한 것이 아니라, 더욱 더 마음을 추스렸다. 그리고 기도의 열정을 불태웠다.

어릴 적 어머니가 밖에 일 보러 나가실 때마다, 한 가지 당부를 하셨다.

"엄마 있을 때보다 동생들과 더 잘 지내고 있어야 한다."

어머니 계실 때는 동생들과 싸워도 된다. 하지만 어머니가 계시지 않을 때는 동생들과 더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어머니가 안 계실 때는 동생들에게 더 신경을 써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위기를 가져다주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열정을 불태워야 예전과 비슷한 상황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이 계실 때보다 계시지 않을 때 열정을 더욱 불태웠던 것처럼, 우리도 지금 열정을 더욱 더 불태워야 한다.

언택트 시대는 콘텐츠에 의해 결정된다

"열정을 1.5배 더 불태워라."

코로나19를 겪는 필자의 삶의 모습이다. 필자는 전보다 1.5배 더 공부하고 책을 쓰고 있다. 더 많은 사역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지 않았던 '책 쓰기 여행'까지 만들었다. 이는 더욱 더 열정을 불태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언택트 시대에 맞는 삶을 살고자 하면, 1.5배 더욱 불태운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한다.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려면 1.5배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연세대학교 최재붕 교수는 <포노 사피엔스>에서 이런 말을 한다.

"성공한 유튜버의 조건에 돈 많은 부모, 엄청난 학벌, 뛰어난 외모는 없습니다. 오직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콘텐츠가 있느냐의 경쟁뿐입니다."

유튜버의 경쟁력은 다름 아닌 콘텐츠다.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다.
성열홍 교수도 <딥씽킹>에서 콘텐츠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는 인류가 태동한 이래 시작된 가장 오래되고 가치 있는 산업이다. 이제 농업, 제조업, IT등 어떤 분야의 산업이든지 그 속에 이야기, 즉 콘텐츠가 없으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콘텐츠 사업을 인류의 마지막 산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콘텐츠 산업이 21세기 마지막 산업이라면, 교회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가 동참되려면 목회자와 교인이 콘텐츠 만들기에 거 많은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산업화 시대에는 하드웨어가 중요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소프트웨어의 주축인 다른 사람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자기만의 콘텐츠가 중요하다. 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일정 기간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살아야 한다.

김도인 아트설교연구원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
아트설교연구원 대표
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감사인생/공저》,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개정 증보)/CLC》, 《설교자와 묵상/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이기는 독서/절판》,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