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소규모 교회들이 온라인 가상 예배를 드리는데 장벽이 생겨 논란이 되고 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프리미어 크리스천 뉴스'는 처음 트위터에 이 문제를 제기한 런던 부시힐파크 커뮤니티 교회의 스튜어트 채플린 목사의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는 코로나로 인한 접속자 폭주를 막기 위해, 가입자가 100명 미만인 채널은 정한 시간에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그러자 성도 수가 적은 일부 교회들은 온라인 생방송 예배를 드리다가 방송이 갑자기 중단되는 등 서비스에 제한을 받고 있다. ‘100명’이란 가입자 수를 채우기 힘든 소규모 교회들은 주일 예배를 30분 이상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채플린 목사는 유튜브가 “많은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큰 변화를 만들고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며 “문제가 시작된 지 3주 후에 게시판의 알림을 찾다가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채플린 목사는 교회 성도들과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채널 구독을 다급히 요청했고 현재 128명의 가입자를 모아 상한선을 겨우 넘겼다.
유튜브 지원 페이지에는 코로나 기간 동안 많은 수의 비디오가 동시에 생방송을 진행함에 따라, 일부 채널은 15분 간격으로 개시하도록 제한될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 “예를 들면, 1시반 또는 2시나 1시 15분 또는 45분과 같은 방식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유튜브 측은 이 문제를 계속 검토 중이며, 변경 사항이 생기면 추후에 공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 바르나 리서치 그룹이 미국 목회자 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회자 중 절반은 코로나 위기가 끝나도 교회 출석률은 ‘약간’ 또는 ‘상당한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3월 조사에서보다 30%가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미국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현장 예배를 재개했지만 여전히 실내 예배에는 입장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어, 온라인 예배를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