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스천 투데이는 박해 속에서 신앙을 지켜가는 기독교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두번째 시리즈로, 이라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달리아(Dalia, 가명)’의 사연을 실었다.
2014년 8월 어느 밤, 그녀와 가족들은 이라크 모술시 니네베 평원에 있던 집을 버려둔 채 급히 떠나야만 했다. 모술시를 장악한 이슬람 지하드 연합은 수천 명의 기독교인 거주민들과 함께 그녀의 가족도 추방했기 때문이다.
‘오프도어즈 영국 및 아일랜드’가 선정한 박해를 용기있게 이겨낸 여성 중 한 명인 달리아는 당시 상황을 “너무나 불안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옷 몇 벌이 전부인 달리아와 가족은 난민캠프로 향했다.
당시 그녀는 캠프에서 사람들이 왜 웃느냐고 물으면, “나는 우리의 모든 지상의 소유물은 잃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여전히 예수님을 갖고 있고 아무도 그분을 빼앗을 수는 없었다고 그들에게 말했다”고 고백한다.
달리아는 “이러한 사건들이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도망치던 당시, 나는 두호크까지 내내 울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 박해로 인해 나는 하나님께 더욱 매달리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3년 간의 험난한 피난 생활을 마치고, 2017년 니네베 평원으로 돌아온 그녀와 가족들은 교회를 세워야 한다는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당시 마을은 황폐했고 불에 타버린 집들은 IS 구호들로 얼룩져 있었다.
그러나 수많은 위험 속에서도 달리아는 지금까지 용감하게 다른 기독교인 여성들을 격려하며 성경 공부 그룹을 만들어 이끌고 있다.
모술에서는 납치와 폭발 사건이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도망쳐야 할 때를 대비해서 우리 짐가방은 항상 꾸려져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렇게 간증했다.
“하지만 나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나는 많은 기도를 하고, 그 기도가 나를 주님께로 인도합니다. 슬프거나 억압받고 상처받을 때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마음의 평온함을 받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바울 사도의 말씀을 기억하며 되뇌입니다. 내게 힘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