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동부 지역에서 이슬람교도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지역 목회자(25)와 교회 신자(22)가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익사된 채 발견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 모닝스타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교회를 담임한 피터 캬쿨라가(Peter Kyakulaga) 목사와 성도인 툴레 뭄바야 (Tuule Mumbya)는 칼리로구 루고니올라 마을의 한 호수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으며, 사건은 6월 22일 밤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희생된 캬룰라 목사 친척의 증언에 따르면 그가 사망하기 전 하루 전날 이슬람 강경파들은 목사와 교회 성도를 찾아가 해당 지역에서 전도를 중단하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중 한 명은 “우리는 당신의 임무가 낚시가 아닌 기독교 모임을 가진 다음 무슬림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것임을 알아챘다”며 “우리는 당신이 한 일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이것이 당신에게 보내는 우리의 마지막 경고”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인근 마을의 지역 의회의장이자 우간다 교회의 담임이던 데이빗 납요마(David Nabyoma)목사는 사건 당시, 자신의 아들을 포함해 기독교인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보고받았다. 그는 배 네 척을 빌려 호수를 찾아갔고 익사한 두 사람을 발견했다.
우간다는 가톨릭, 성공회를 비롯한 기독교인이 인구의 80%가 넘는 반면, 무슬림은 12%에 불과할 정도로 기독교가 훨씬 우세한 국가이다. 그러나 우간다 기독교인들이 최근 들어 다수의 무슬림이 사는 몇몇 지역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오픈도어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이 소말리아, 우간다, 니제르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을 기독교인들을 비난할 기회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에는 우간다 동부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이 예수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열자 목회자 6명을 구속시키는 등 수백명의 무슬림들이 적대감을 표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같은 해에는 우간다의 행정 중심지인 시론코에서 70여 명의 목회자와 30여 개의 교회가 기독교를 수호하는 연석 회담을 열었다.
기독교인 박해 소식을 다루는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8년 한 지역에서는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에 대한 보복 테러가 발생했다.
개종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고베라 바시르(27)는 친구와 함께 교회를 다니는 중에 뜨거운 식용유로 공격을 받아 몸의 절반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당시 매체는 이것은 이슬람의 명예 살인이나 공격에 의한 피해임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