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공개 처형된 5명 중 3명이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6일 보도했다.
이온스 인텔리전스(Eons Intelligence)가 유튜브에 공개한 약 35초 분량의 영상에, 눈이 가려진 5명의 남성들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가운데 이들 뒤에서 무장한 무슬림들이 AK-47 소총을 겨누고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무장대원 중 한 명은 카메라를 향해 “만약 복음을 계속 전하거나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는다면 여러분들도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면서 “이는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려는 모든 이들을 향한 메시지”라고 했다.
이후 이 영상은 곧 삭제됐으나, 이를 공개한 이들은 보코하람 출신 ‘IS 서아프리카 지부’(ISWAP) 대원들로 알려졌다.
보르노주의 한 주민은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명의 기독교인이 형제교회(Church of the Brethren) 교인이자 구호단체 ‘액션어게인스트헝거’(Action Against Hunger) 직원인 이샤쿠 야쿠부, 국제구호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직원 루카 필리부스(Luka Fillibus), 리딤드크리스천교회(Redeemed Chrisitian Church) 사설보안업체 직원 조셉 프린스(Joseph Prince)라고 전했다. 또 다른 2명의 피해자는 무슬림인 것으로 드러났다. CP는 ISWAP가 이들의 몸값으로 약 50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기독교 인권단체인 국제기독연대(CSW) 스콧 바워(Scot Bower)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북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가 더욱 강력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압둘라만 바바가나, 다르만 던구스, 조셉 프린스, 이샤쿠 야쿠부, 루카 필리부스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러한 비겁한 처형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우리는 강력한 언어로 이를 규탄한다”고 전했다.
또 “돈을 갈취하고 주목을 끌기 위한 이 같은 죽음의 숭배 문화는, 위험한 지역에서 취약한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사심없이 일한 헌신적이고 용기있는 이들의 세계를 박탈했다”면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동부에 거주하고 있는 군 자원을 적절히 공급해 기독교인들이 테러의 위협을 단호하게 해결하고 민간인을 적절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제공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