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10명 중 6명은 인간의 생명이 본질적으로 '신성(sacred)’ 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3명 중 2명 이상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선하다(good)"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기독교대학 문화연구센터(CRC)는 미국인들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중시하는지에 관한 보고서를 20일에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월부터 미국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왔다. 응답자 중 39%만이 “인간의 생명은 신성하다” 는 데에 동의했다. ‘신성’이란 단어는 “무조건적으로 본질적인 가치를 가진 것” 으로 정의된다.
이 질문에는 특히 ‘종교를 가진’ 응답자들이 더욱 높은 비율로 동의했다. '복음주의적이며 거듭난 기독교인(evangelical and borrn-again)' 그룹은 60%가 생명이 신성하다는 데 동의했다. 이어 오순절 교인 중 46%, 주류 개신교인은 45%, 로마 가톨릭은 43% 순으로 동의했다.
한편 미국인의 12%는 인간이 “물질적 실체(material substance)’이며 ‘생물할적 기계(biological machines)’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12%는 인간은 ‘우주의 정신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부분이 생명은 신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반면, 응답자의 69%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응답했다. 연구자들은 인간을 단지 ‘기본적으로 선한 것’이라는 시각은 ‘하나님에 의해 인간은 그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지만 타락했고 구원이 필요하다’는 성서적 근본 가르침과는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바르나 그룹의 설립자이며 CRC 리서치 국장인 조지 바르나는 성명을 통해 “인류가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보는 시각이 법 집행과 제도적 인종차별에 대한 오늘날의 논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바나는 “인본주의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은 범죄와 폭력 등이 가난, 나쁜 양육방식, 구조적 차별, 그리고 다른 외부적 힘 때문에 일어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범죄 통계나 정치적 긴장, 분노와 증오를 향한 경향성, 그리고 미국의 도덕적 퇴화와 혼란은 우리가 선천적으로 선하지 않으며, 경험적 난제들(empirical challenges)에 대한 감정적 대응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바나는 또 "인종 차별을 불법화” 하거나 “법을 통과시키고 지키도록 강요함으로써는 평화를 만들 수는 없다”며 “그 시스템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이 먼저 바뀌지 않는 한, 문화를 변혁하기 위한 어떤 변화도 단명(short-lived)하거나 제한적인 영향만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CRC 보고서는 ‘미국인 세계관 인벤토리 2020’의 올해 7번째 보고서이다. 첫번째 보고서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51개의 세계관에 대해 질문했으며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삶은 사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성경적 세계관을 옹호한다’는 응답자는 전체 중 6% 에 불과했으며, 복음주의적이며 거듭난 개신교인 중에서는 20%, 오순절 교인의 16%, 주류 개신교인의 8%, 로마 가톨릭 교인의 1% 순으로 응답했다.